'성공 복귀' 정유라, "핸드볼 그만 하라는 가족들 말 고마웠지만 아팠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18-05-03 09: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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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인터뷰영상 캡쳐)

부상 공백을 딛고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른 핸드볼 국가대표 정유라(대구시청)가 쉽지 않았던 복귀 과정과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모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정유라는 작년 4월 22일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이후 부상 치료와 재활을 거쳐 지난 3월 '2018 청주 직지컵 핸드볼 대회'를 통해 복귀, 탁월한 스피드와 점프력이 바탕이 된 호쾌한 슈팅을 앞세워 23득점 19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하며 대회 '베스트7'(라이트백)에 선정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정유라는 3일 공개된 대한핸드볼협회의 인터뷰 시리즈 '나는 나는 핸드볼 국가대표다'에서 성공적인 재활이 가능했던 원동력에 대해 "가족이 제일 크다"고 밝힌 뒤 '신앙의 힘'도 재활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라는 작년 부상 당시 상황에 대해 "(가족들이) 처음엔 다들 포기하라고 했다. 이번에 수술하고 나올 때 너무 힘들어서 나도 운동을 안 하려고 했다"고 은퇴를 고려했었다는 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는 이어 "가족들이 그 전에는 '괜찮아 또 하면 돼'라고 말해줬는데 지금은 '그래, 이제 그만 해'라고 하니까 그 말이 뭔가 고마웠다. 근데 그걸 알았다 말로는 '그만해'라고 하지만 (속마음은) 그래도 더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나를 생각해서 그만하라고 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화제를 바꿔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에 대해 정유라는 주저 없이 올림픽을 꼽았다.


정유라는 "아무래도 올림픽에 나갔을 때"라며 "지금도 득점하는 장면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순간순간...그 대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과 관련, 정유라는 "너무 욕심을 가지거나 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부담을 가지게 되면 부상이...(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되서"라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맡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유라는 작년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 가운데 한 명인 '동명이인'과 관련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그는 "한 번은 병원을 갔는데 큰 병원이었다. 접수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정유라 님'하고 불러서 일어났는데 사람들이 다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창피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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