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여름날 우리', 허광한이 그린 어리숙하지만 순수했던 첫 사랑 순정만화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1-08-17 22:36:02
  • -
  • +
  • 인쇄
▲ 사진 : 찬란

 

‘여름날 우리’는 싸움을 좋아하는 수영부의 열등생, 저우 샤오치가 17살 여름의 어느 날 학교에 전학 온 요우 용츠를 짝사랑하게 되고 첫 눈에 반한 그녀에게 닿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첫사랑 로맨스 영화다.

영화는 2018년 개봉한 배우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한국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주연 배우 허광한은 한 인터뷰에서 “원작 영화가 재밌었기 때문에 ‘여름날 우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영화의 스토리에도 매력을 느꼈지만, 어리버리하지만 사랑을 하며 성장하는 캐릭터에 이끌렸다”고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4월 30일 중국에서 개봉 후 누적 수익 약 7억 8,900만 위안(한화 약 1,400억 원)을 달성한 ‘여름날 우리’의 흥행 기록은 그동안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리메이크작 중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주연 배우 허광한이 현재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있는 출연작 [샹견니]를 통해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 만하다. 
 

▲ 사진 : 찬란

 

‘여름날 우리’는 15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따라 전개가 흘러간다. 좋아하는 마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풋풋한 17살부터 주변의 상황으로 인해 사랑을 포기해야 했던 21살, 그리고 설레고도 아린 사랑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진 32살까지. 영화 속에서 흐르는 한 사람의 15년이라는 시간을 한 배우가 연기했지만 실제로 그만한 시간이 흐른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그만큼 영화의 주연 배우들은 극 중에서 시간이 흐를 때마다 해당 나이대에 맞는 성격과 톤으로 다르게 연기하면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본질은 잃지 않은 채 연기를 이어나갔다. 

 

그 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지는 배우는 역시 허광한이었다. 

 

바보 같을 정도로 단순하고 열정만이 넘치는 저우 샤오치를 연기한 허광한은 아무리 답답하고 멍청한 짓을 해도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드는 사랑스러움을 지니고 있었다.

 

▲ 사진 : 찬란


열일곱의 어리숙하고 몸이 먼저 앞섰던 저우 샤오치와 많은 일을 겪고 어른이 된 서른 둘의 저우 샤오치를 모두 연기하면서 허광한이 항상 유지한 것은 저우 샤오치에게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순수함이었다. 

 

아무리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매번 바보가 되는 저우 샤오치의 모습을 연기한 허광한은 관객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토록 캐릭터를 잘 소화해낸 허광한도 저우 샤오치를 연기하기 위해 한 가지 극복해야 했던 점이 있었다. 

 

허광한은 과거 물에 빠진 적이 있어 물 공포증이 있었는데 그가 연기해야 하는 저우 샤오치는 수영 선수이기에 물에 들어가는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허광한은 배역을 위해 용기를 냈고 결국 날렵하게 물살을 가르는 수영 선수를 연기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허광한은 “‘여름날 우리’를 통해 많은 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 수영을 점차 배우면서 물을 대하는게 점점 덜 무서워졌다. 이제는 정말 하나도 두렵지 않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고 “앞으로 수영 실력도 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사진 : 찬란


저우 샤오치의 첫사랑인 요우 용츠 역을 맡은 배우 장약남도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상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요우 용츠가 가지고 있는 사연과 저우 샤오치와 주고 받는 감정을 통해 드러나는 처연한 모습까지 동시에 표현해내었다. 

 

장약남은 요우용츠라는 캐릭터가 본인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공감할 수 있었다며 그의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특히 저우 샤오치와 엇갈리는 장면은 촬영을 시작하기 전부터 눈물을 흘릴 정도로 깊은 몰입을 했고, 오히려 대사를 끝까지 말하기 위해 감정을 억제하기까지 했다는 후문. 

 

한톈 감독은 “장약남은 자신의 진심을 모두 바치는 배우”라고 극찬하며 그가 연기한 요우 용츠를 관객들은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사진 : 찬란


‘여름날 우리’는 한 편의 순정만화와도 같은 영화다. 

 

열일곱의 저우 샤오치와 요우 용츠가 함께하는 모든 장면이 싱그러웠으며 여름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다만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과장된 상황 설정과 그에 맞춰 동시에 과장된 배우의 연기는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부작용을 가지고 오기도 했다. 

 

하자만 이와 같은 요소들이 러닝타임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로 영화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핫이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