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지영민, 상반기 상금 2천만 원을 더 벌어야 하는 이유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9 2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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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1라운드 5언더파 67타 '공동 9위'
▲ 지영민(사진: KLPGA)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의 순위에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지영민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영민은 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6,63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서연정(요진건설), 조아연(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린 채 경기를 마쳤다.

이날 지영민이 기록한 5언더파 67타는 자신의 올 시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이며, 1라운드를 톱10에서 마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19위에 오르며 자신의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을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성장을 드러내 보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경기 직후 만난 지영민은 오늘 초반에 버디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좀 신이 나서 쳤던 것 같다. 마지막에는 좀 아쉬웠지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지영민은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두 번째 홀이었던 2번 홀까지 11개 홀에서 6타를 줄였으나 5번 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하면서 타수를 잃었다.

지영민은 "코스가 제가 딱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이었다"며 "잔디도 그렇고 페어웨이도 그렇고 해서 뭔가 편안했던 것 같다"고 코스와의 궁합이 잘 맞았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코스를 보니까 공이 왼쪽으로 너무 많이 가면 아예 그린이 안 보이는 홀들이 몇 개 있더라"며 "(내일은) 그런데를 잘 공략해주고, 제 공이 살짝 우측으로 밀리는 공이 나오는데 이제 그런 거를 굳이 교정하지 않고 살짝만 더 왼쪽 보면서 플레이를 풀어나가면 될 것 같다"고 코스 공략의 복안도 공개했다.

기자가 지영민을 별도로 만나 인터뷰를 한 것은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오픈' 당시 추천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해 대회 둘째 날 무려 6타를 줄이는 깜짝 활약을 펼쳐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상황에서 한 인터뷰가 지영민과의 첫 인터뷰였다.

1996년생으로 지난 2016년 KLPGA에 입회한 지영민은 2017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8년 정규 투어에 입성했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2019년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1부 투어에서 2부 투어로 내려간 지영민은 잠시 골프에 대한 회의를 느껴 대회 출전을 중단하고 약 3개월간 골프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이내 골프와 대회 출전에 대한 의욕을 회복하고 드림투어에 복귀했다.

지난해 지영민을 처음으로 인터뷰 하던 당시에는 지영민이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던 시기였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2021시즌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33위에 오른 지영민은 올 시즌 풀시드를 가진 선수와 비슷하게 정규 투어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최근 지영민의 모습에서는 부쩍 여유가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지영민은 "주위에서 다 그렇게 얘기하시더라"며 "제가 심리적으로 좀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 확실히 제가 지금까지 골프 쳐오면서 가장 압박 없이 그냥 내가 할 것만 하면서 치는 그런 해가 아닌가 한다. 요즘 골프 치면서 '골프가 이렇게 재미있었나' 한다"고 안정적인 시드 확보로 달라진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처음으로 톱10에서 2라운드를 맞게 된 지영민에게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지난번에 19위가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거를 한 단계 더 넘어설 수 있는 그런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뒤 "상반기에 이제 한 두 대회 정도 남았는데 한 2천만 원 정도 더 벌어보자는 것이 구체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2천만 원 더 벌어서 어디에 쓰려고 하냐'고 묻자 지영민으로부터 "가족들과 휴가 때 캠핑을 가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서 '캠핑 비용 치고 2천만 원은 과하지 않느냐'고 묻자 지영민은 그제서야 프로 골퍼로서 본분에 충실한 답변이 나왔다.

그는 "2천만 원은 제가 좀. 시드 유지를 위해서 상반기에 '이 정도는 벌어놔야 된다.'고 계획하는 액수"라고 말했다.

지영민은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7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 상금을 수령했다. 그의 시즌 누적 상금은 3천483만5,000원으로 상금 순위 7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규 투어 시드 유지를 위해 필요한 순위(60위)까지는 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이번 대회 2라운드부터 타수를 잃지 않고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1차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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