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하율리 "이준호 에너지 엄청나, 과거 꽃게연기 직관했었죠"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8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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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옷소매 붉은 끝동' 최종회 17.4%로 종영...유종의 미
-신예 하율리, 궁녀 배경희로 분해 이세영-김민지-이은샘과 '궁녀즈'로 호흡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2021 MBC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하율리는 '궁녀즈' 중 유일하게 40대 정조(이준호)를 마주하는 인물로, 덕임/의빈 성씨(이세영)의 유품을 전해주며 마지막까지 강렬 존재감을 드러냈다. '왜 경희였을까' 하는 질문에 하율리는 "확인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배경희 役 하율리/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경희의 꿈이 제조상궁이었잖아요. 궁녀즈 중에 잔소리는 많이 하지만 나쁜 짓은 하나도 하지 않아요. 무엇보다 무언가를 전달하는 부분에서는 경희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경희는 화가 많이 난 상태로 정조를 만났죠. 덕임이를 잊었다 생각해서 왕을 좋아하지 않는 상태니까요. 아마 덕임이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 둘다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40대를 표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방송에는 적은 분량이었지만 하율리는 그 몇 컷을 위해 남모를 노력을 했다. "카메라에는 어두워서 주름이 잘 안 보였어요. 주름을 엄청 빡세게 했는데도 조명으로 계속 지워졌었거든요. 몸이 좀 부해 보이려고 안에 패딩조끼도 입고 촬영 전날은 라면 먹고 붓기 있게오고 그랬어요. 오죽하면 경희도 수염을 붙여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경험하지 못했던 세월이다보니 그 부분이 제일 어려웠어요."

 

이준호와의 호흡을 묻자 "준호 선배님이 젠틀하고 재밌으세요. 연기를 엄청 잘한다고 느꼈어요. 눈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마주쳤는데, 오는 에너지가 엄청났죠. 배울 점이라 생각을 했어요"라고 말했다.

 

정조에 승은을 입고 덕임이 의빈이 된 러브스토리는 시청자로서 좋아한다는 하율리는 저승에서 덕임을 정조에 보내줄 것이냐는 물음에 "경희는 정조가 죽고 출궁당하고 약조를 지키면서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궁녀즈는 다시 만나야 해요"라며 '궁녀즈'에 애틋함을 드러냈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배경희 役 하율리/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특히 하율리는 인터뷰 도중 '옷소매' 이전 이준호와의 인연을 떠올렸다. 앞서 지난 2017년 4월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이준호가 출연해 멤버 황찬성과 대학원 시험 준비를 한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에 재학중이었던 하율리도 같은 시험장에 있었다.

 

"제가 1학년 때 대학원생들과 같이 시험을 봤어요. 그때 꽃게 연기(이준호), 타조연기(황찬성)를 직관했죠. 되게 잘하시더라고요. 그때 눈앞에 2PM이 있던 게 신기했어요. 저는 나무늘보를 했었어요. 저도 점수 잘 받았던 기억이 나요. 그때 준호 선배님이 시험 전에 '잠시 영상을 좀 찍겠습니다' 하고 휴대전화로 영상 찍으셨어요. 근데 촬영 현장에서는 기억을 못 하실까봐 말씀을 못드렸었어요(웃음)."

 

SBS '홍천기'에 이어 '옷소매'까지 한 해를 연이은 사극으로 마무리한 하율리에게 2021년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옷소매'로는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 후보까지 올랐다. 하율리는 "'옷소매'는 하율리라는 제 이름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무엇보다도 함께 해주신 스태프분들이 도움이 정말 컸죠"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많은 분들이 '홍천기'의 매향이 너였냐고 묻는데 그게 너무 듣기 좋더라고요. 저는 24살인데 매향 캐릭터는 지금 나이와 비슷할 수는 있지만 권위적인 부분이 중요했어요. 하율리가 아니라 역할로서 불리고, '그게 하율리라고?' 라는 말은 항상 듣고 싶은 것 같아요. 사실 신인상 후보에 들었다고 했을 때 전화 받고 믿지를 못했어요. 시상식 전날은 1도 못 잤어요. 수상소감도 생각해봤는데 문득 '이거는 후보까지가 내 기회다' 생각했죠. 수상을 하기엔 아직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미소)."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배경희 役 하율리 스틸

 

하율리는 대학에 진학하며 본격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운 좋게 지금의 소속사를 만났다. 본격 오디션을 보기 시작할 때는 남 모를 우여곡절도 겪었다. "캐스팅 됐다가 촬영장에서 잘린 적도 있고, 전체리딩 후에 최종 합류가 어렵다고 했던 경험도 있어요. 제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빠르게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커가는 중이고 차근차근 배우고 싶어요. 부모님도 아직 연기가 많이 부족하다고 조언과 응원도 해주시거든요.

 

저는 전문직 여성을 해보고 싶어요. 제일 탐나는 역할은 '마이네임' 장률씨 같은 악역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제 롤모델은 이영애 선배님이거든요. 우아함의 대명사이신데 '친절한 금자씨' 보고 그런 반전 매력도 갖고 계시죠. 정말 톱클래스 선배님이신 것 같아요. 저도 앞으로 진실하고 솔직한 배우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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