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현경 "39년 만의 타이틀 방어 믿기지 않는다...90%는 아버지 덕분"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5-02 16: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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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이 최종 라운드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아버지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39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된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파72/6,5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천 만원) 나흘째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전날까지 사흘째 선두를 달리던 김지영(등록명: 김지영2, SK네트웍스, 9언더파 279타)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1980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故 구옥희로 박현경은 무려 39년 만에 사상 두 번째로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역사를 썼다. 

 

박현경은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39년 만의 타이틀 방어에 대해 "내가 그런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이렇게 기록을 세우고 나니까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현경은 이날 13번 홀에서 김지영에 2타 앞선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파3)에서 시도한 1.1야드 거리의 파 퍼트가 홀컵을 외면하면서 같은 조의 2위 김지영과의 격차가 한 타 차로 줄어들었다. 

 

박현경은 "17번 홀에서 숏 퍼트를 미스하고 한 타 차로 18번 홀에 온 걸 알고 있었는데 또 지영이 언니가 좋은 버디 찬스가 있었다. 그래서 아빠랑 연장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정말 마지막까지 너무 숨통 조였던 것 같다."고 긴장됐던 마지막 우승 상황을 회상했다. 

 

박현경은 "솔직히 이 대회 전까지 링크스 코스에서 한 번도 잘 좋은 성적이 난 적이 없어서 이번 대회에서는 링크스 코스를 극복해보자는 마음으로 대회를 시작했는데 이렇게 제가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데 좋은 스코어가 나올지 전혀 예상도 못했고 바람을 좀 잘 이용해서 좋기도 하지만 특히 링크스 코스를 극복했다는 점이 너무 기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이날 승부처로 9번 홀 버디 상황을 꼽았다. 박현경은 9번 홀(파4)에서 19.3야드 거리의 긴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이후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현경은 "전반에 계속 버디 찬스도 놓치고 샷도 잘 (핀에)붙지 않아서 좀 마음을 많이 내려놓아야겠다 생각하는데 9번 홀에서 엄청 장거리 퍼팅이 들어갔다. 그게 들어가는 순간 아빠란 '이거는 무슨 의미일까?'라는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우승을 하고 나니까 9번 홀이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캐디로서 자신을 도와주고 있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솔직히 이번 대회 우승은 거의 90%가 아버지 덕분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아버지께서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까 클럽 선택이나 바람을 얼마나 태워야 하는지 이런 거를 많이 알려주셨다. 아버지께서 골라주시고 선택해주시는 거를 믿고 했더니 이렇게 우승이 찾아왔다"고 우승의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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