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데뷔 후 최소타' 박서현, "너무너무 간절하게 잘하고 싶었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7-3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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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5언더파...데뷔 후 한 라운드 최소타
▲ 박서현(사진: 스포츠W)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무명의 루키' 박서현(페퍼저축은행)이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며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서현은 30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예선 6,50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이틀간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   

 

박서현이 정규 투어 대회 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2라운드 경기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지만 박서현은 전날보다 순위를 37계단 끌어올린 공동 5위에 랭크, 이변이 없는 한 시즌 두 번째 컷 통과와 함께 남은 3,4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맞았다. 

 

박서현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의 통화에서 "오늘 일단 샷이 너무 잘 돼서 생각보다 좀 쉽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날씨도 괜찮았는데 마지막에 비가 좀 온 게 흠이긴 했는데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세컨 샷에서 실수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버디 수도 많았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1시즌 KLPGA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21위에 오르며 정규 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박서현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4월 열린 개막전 '롯데렌터카 오픈'(45위)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박서현은 "이전 대회에서는 잘하려고 심적인 부담이 좀 컸는데 이번 시합에서는 그냥 '그냥 재미있게만 치자'는 생각으로 진짜 즐기려고 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고 달라진 플레이의 원인을 마음가짐의 변화로 꼽았다. 

 

박서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에서는 1오버파 73타를 치면서 컷 통과가 불투명했지만 이날 2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나 잡아내는 반전을 이루며 리더보드 상위권에까지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박서현은 "솔직히 어제도 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기회가 왔을 때 놓친 게 좀 많았다. 퍼팅의 문제가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기회도 많았지만 그 기회를 많이 잡았던 것 같다"고 1라운드와 달라진 2라운드에 대해 설명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이 3타룰 줄인 박서현은 "순위랑 이런 거 관계없이 '나도 이제 이번 시합에서는 통과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며 "'이렇게 그냥 즐기면서 하니까 스트레스도 안 받고 그냥 성적도 잘 나네' 이런 생각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후반 첫 홀인 10번 홀에서 첫 보기를 한 상황에 대해서도 "여유가 있었다. '솔직히 지금 남은 타수 다 잃어도 후회가 없었을 것 같았다"며 "그냥 플레이 하는게 즐거웠다. 보기를 했어도 그냥 다시 줄일 수 있다는 그런 생각부터 들었다. 별로 다른 생각은 안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경기 내내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치른 결과 박서현은 데뷔 후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함께 데뷔 이후 2라운드 종료 순위로도 최고 순위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박서현은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제가 이렇게까지 잘 친 적이 없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등수를 막 높이겠다 이런 목표보다도 이 느낌하고  기분을 되새기면서 그냥 오늘처럼 즐겁게 칠 생각"이라며 "타수를 잃는다고 해도 그냥 재미있게 웃으면서 플레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서현은 인커터뷰 끝자락에 올 시즌 데뷔 이후 마음 먹은 대로 성적이 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 "너무너무 간절하게 잘하고 싶었는데 진짜 안 풀리더라"는 말로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을 전했다. 

 

어쩌면 루키 시즌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경기를 끝낸 박서현은 올 시즌 목표로 정규 투어 시드 유지라고 밝혔다. 그의 현재 상금 순위는 116위다. 시드 유지에 필요한 순위(60위)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지만 하반기 일정이 고스란히 남은 지금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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