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日 수영 스타 이케에,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 '감격 눈물'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4-05 10: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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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에 리카코(교도=연합뉴스)

 

백혈병과 싸워온 일본의 수영 스타 이케에 리카코가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하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케에 선수는 4일 도쿄올림픽 수영 경기장인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수영선수권 여자 100m 접영 결승에서 57초77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 기록은 일본수영연맹이 정하는 이 종목의 올림픽 출전 표준 기록(57초10)에 미치지 못했지만 400m 혼계영 선발 기준(57초92)을 넘어서며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이케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6관왕(자유형 50m, 자유형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접영 50m, 접영 100m)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던 일본 수영의 간판 스타.

 

당시 이케에의 아시안게임 6관왕 기록은 1970년 방콕 대회와 1974년 테헤란 대회 수영에서 2회 연속 5관왕에 등극한 니시가와 요시미(일본)를 넘어서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여자 선수 최다관왕 기록이었다. 

 

아지만 이케에는 2019년 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호주에서 서둘러 귀국해 검사를 받았는데 백혈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나 자신도 믿기지 않아 혼란스럽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약 10개월간의 입원을 거쳐 그해 12월 퇴원한 이케에는 작년 8월부터 레이스에 복귀해 이번 일본 선수권 대회가 6경기째 출전이었다.

퇴원 후에도 매일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고 6주에 한 번씩 통원 치료를 받아 한때 체중이 최대 15㎏이 빠져 체중을 회복하기 위해 식이 요법과 훈련에 집중했던 이케에는 작년 5월 본격적인 연습을 재개했고, 8월 첫 복귀전을 치른 뒤 기록을 줄여왔다.
 

당초 이케에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아닌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았지만 빠른 회복과 재활에 성공하면서 조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거머쥔 이케에는 "매우 고통스럽고 힘들어도 노력하면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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