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정지유 "부모님 ‘늦은 만큼 더 롱런하는 선수 되라'는 응원 덕분에..."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3-08 14: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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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신인들 가운데 최근 골프 팬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 선수는 정지유(하나금융그룹)다. 

 

아이돌 못지않은 외모로 화제가 되었지만,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정규투어 입성까지 성공해 낸 정지유는 실력까지 뒷받침되어 있어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학생이었던 정지유는 야외에서 잔디를 밟으며 운동하는 골프의 매력에 빠졌고, 18살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정지유는 골프를 시작한지 단 2년 만에 준회원으로 입회해 ‘KLPGA 2015 신안그룹배 점프투어 3차 대회(9~12차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KLPGA 정회원으로 승격했고, 이어 2016년부터는 드림투어에서 활약했다.

2020시즌, 드림투어 입성 이래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정지유는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6차전’에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KLPGA 2020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좋은 흐름을 탄 듯했다. 

 

하지만, 뒤이어 출전한 ‘KLPGA 2020 KBC 드림투어 with WEST OCEAN CC 1차전’과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에서 내리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정지유는 “준우승만 연달아 두 번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내 발목을 잡은 것 같았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후 1주일간의 재충전을 마친 정지유는 ‘KLPGA 2020 WEST OCEAN CC 드림투어 9차전’에 참가,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67-69-69)를 기록하며 베테랑 이솔라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세 번의 연장 끝에 버디를 잡아내며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정지유는 “대회 시작 전 골프장 근처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다. 비가 내렸지만, 빗방울에 마음속 부담감이 씻기는 기분이 들어 한결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지유는 이후에도 꾸준히 상금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며 총 5천6백여만 원의 누적 상금을 기록, 최종 상금순위 6위에 이름을 올려 2021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정지유는 또한 지난해 정규투어 시드순위 자격(50위)으로 총 세 번의 정규투어 대회를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나선 정지유는 공동 104위에 그치며 정규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이후 ‘제8회 E1 채리티 오픈’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에도 출사표를 던졌지만, 각각 컷탈락과 극심한 두통으로 인해 기권을 기록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루키로 데뷔하는 정지유는 지난해 느낀 아쉬움을 털어 버리기 위해 현재 제주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지유는 “매주 대회가 열리는 정규투어에 대비해 겨울 동안 체력 훈련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지난주부터는 제주도에서 열린 ‘2021 캐리어에어컨-MTN 루키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이후에도 제주도에 머물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린 주변에서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 여러 가지 구질의 샷을 시험해보고 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열심히 훈련해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지유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주변에서 너무 늦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주눅이 들 때마다 부모님께서 ‘잘하고 있다’, ‘늦은 만큼 더 롱런하는 선수가 되면 된다’라고 응원을 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어 그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성격이라 징크스 같은 것도 없다."며 "올 시즌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면서 부상 없이 시드를 유지하는 것, 나아가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규 투어 데뷔에 즈음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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