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 논란' 음보마, 20세 미만 여자 200m 세계新 '21초78' 우승

이범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0 13: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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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틴 음보마가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200m 경기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 AP=연합뉴스)

 

선천적으로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 최근 세계육상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틴 음보마(나미비아, 2003년생)가 20세 미만 여자 2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음보마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7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21초81의 셰리카 잭슨(자메이카)을 0.03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3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놀라운 막판 스퍼트를 펼친 끝에 일레인 톰슨(자메이카, 21초53)에 이어 2위(21초81)에 올랐다. 

 

곡선 주로까지 4위권으로 달리던 음보마는 직선 주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높이기 시작, 막판 100m 구간에서 폭발적인 라스트 스퍼트로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쳤다. 

 

음보마는 생애 처음으로 치른 도쿄올림픽에서 예선 22초11, 준결선 21초97, 결선 21초81로 기록을 단축했다. 앨리슨 펠릭스(미국)가 보유한 20세 미만 200m 기록(22초11)을 준결선부터 넘어섰다.

 

음보마는 선천적으로 남성 호르몬이 일반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나노몰),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세계육상연맹은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경기에 나서려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5n㏖/L 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공식 명칭은 공식 명칭은 'DSD(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성적 발달의 차이) 규정'이지만 남성 호르몬 논란 속에 세계육상연맹과 2015년부터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캐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름을 따 '세메냐 룰'이라고 불리는 규정이다. 


음보마는 주 종목이 세계육상연맹의 '제한 종목'인 400m지만 200m에서도 세계 최정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DSD 명단'에 오른 다른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 중거리 선수들도 음보마와 마찬가지로 주 종목을 200m 혹은 5,000m로 전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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