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여자 피겨 金·銀 '자기토바-메드베데바,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무산

이범준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6 1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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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자기토바, 메드베데바(사진: ISU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던 러시아의 알리나 자기토바와 예브게니아 메드메데바가 모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빙상경기연맹 관계자의 말을 인용, 두 선수가 새 시즌 국가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2002년 5월생인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이렇다 할 두각이 없던 그는 지난 2016-2017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러시아 피겨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자기토바(사진: 스포츠W)

 

이후 딱 한 달 차이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제한 나이(2002년 6월생 이전)를 통과하며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총점 239.57점을 받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같은 러시아 대표팀의 선배 메드베데바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자기토바는 올림픽 직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급격한 신체 변화에 따른 대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탓에 기량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자기토바는 지난해 4월 한국에서 열린 아이스쇼를 앞두고 "평창올림픽 이후 3개월 만에 키가 약 5㎝ 자랐다"며 "이런 변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단기간에 키가 빠르게 자라면서 자기토바의 점프에 문제가 발생했고, 다른 연기 요소도 흔들리기 시작했던 것. 


결국 슬럼프를 이겨내지 못한 자기토바는 2019년 12월 러시아 방송 '채널1'과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등 올 시즌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자기토바는 당시에도 "당분간 실전 대회에 나서진 않겠지만 훈련은 계속할 예정"이라며 은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결국 대표팀 제외라는 결과지를 받아들면서 자기토바의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과 우승 도전은 원천 무산되고 말았다. 

 

▲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메드베데바(사진: 스포츠W)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세계신기록 11차례 경신 등 다양한 족적을 남긴 메드베데바 역시 베이징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메드베데바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탈락한 건 공정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난 훈련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현역 선수 연장 의지를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평창올림픽 직후 11년 동안 자신을 가르친 투트베리제 코치와 결별하고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훈련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다시 러시아로 복귀해 투트베리제 코치와 재회했다.

 

하지만 끝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기회를 다시 얻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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