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 8일 개최

노유정 기자 / 기사작성 : 2021-06-08 10: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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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제공: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가 8일부터 개최된다.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는 위기에 처한 우리의 크고 작은 집에 관한 전시이다. 

 

사람이 사는 집, 그리고 모든 사물과 생명체의 집. 살림집과 지구의 생태계는 오이코스라는 같은 어원을 가진 우리의 집이다.

 

이번 전시는 세 개의 집이 전시된다. 

 

첫 번째 집은 기후변화로 죽어가는 오이코스, 지구의 생태계다. 한라산에서 백두대간까지 집단 고사하는 침엽수. 서식지를 잃고 아사한 동물. 플라스틱으로 오염되는 바다. 홍수, 산불, 이상기온으로 이어지는 남극과 북극의 해빙,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 이것들을 고사목과 박제 동물,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를 미술관에서 간접 체험 한다. 

 

두 번째 집은 짓고 부수는 사람의 주택이다.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40%가 건설 산업에 기인하는 만큼 근대기 이후 우리나라의 살림집과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사물의 생애주기를 보여준다. 

 

마지막 세 번째 집은 벌, 새, 나비들의 생존을 돕는 집이다. 미술관 옥상에 세워지는 는 전시일정과 관람객의 유무와 별개로 새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하는 봄부터 야생벌들이 꽃가루를 모으고 월동 준비를 마치는 초가을까지 설치된다. 

 

벌, 새, 나비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관람객의 방문은 제한되며 미술관 마당에 준비된 망원경과 CCTV 화면으로 관람한다. 

 

전시를 통해 이런 세 개의 집의 접점에는 작가, 활동가, 과학자들이 바다 사막화, 빙하 소실, 해수면 상승, 자원 착취, 폐기물 식민주의, 부동산 논리의 환경 폐해 등 생태문명의 위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는 해결책이 아니라 현실을 보여 주고자 준비한 전시이다.

 

다만, 시민의 3.5%가 동참할 때 근본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에게 이를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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