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그해 우리는' 최우식 "로맨스 경험 적어...김다미에 많이 의지"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7 06: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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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 해 우리는' 16회로 25일 종영
-최우식 극 중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役, 연인 국연수와 이별과 재회 반복하며 '워너비 남친' 등극
-'그 해 우리는' 현실 연애 이야기로 공감, '10대들의 로맨스 지침서'로 불리며 공감 자아내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그 해 우리는'에는 수려한 외모와 단 한마디로 상대를 심쿵하게 하는 대사는 없다. 하지만 오히려 내 주변에 있을 법한 '현실 연애'가 존재했다. 싸우고 헤어지는 것을 밥 먹듯이 반복하면서도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백마 탄 왕자님 없는 '그 해 우리는'은 최우식이었기에 가능했다. 쌍커풀 없는 눈매와 어딘가 모르게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일명 '측은지심'의 아이콘 최우식은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시나브로처럼 천천히 안방 여심을 물들였다.

 

▲SBS '그 해 우리는' 최웅 役 최우식/매니지먼트 숲

 

종영 후 스포츠W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최우식은 "결과보다 과정이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다. 5개월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작별인사를 해야해서 씁쓸하기도 하고 기분이 약간 묘하다. 좋은 분들과 함께 일 한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 해 우리는'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다. 16회가 5.6%로,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과 별개로 '그해 우리는'은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인기 콘텐츠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성을 사로잡았고, '10대들의 로맨스 지침서'라는 평을 받으며 MZ세대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너무 듣기 좋은 피드백인 것 같다. 이들이 하는 연애가 답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봤을 때 예쁜 연애로 봐 주신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이 나오는게 아니라 실제 우리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너무 드라마의 판타지보다는 저런 모습을 보고 사랑에 최선을 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좋은 것 같다."

 

▲SBS '그 해 우리는' 최웅 役 최우식/매니지먼트 숲

 

최우식은 극 중 움직이지 않는 건물과 나무만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최웅으로 분했다. 최웅은 학창시절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어 전교꼴등이었다. 전교 1등 국연수(김다미)와 다큐멘터리 촬영으로 가까워 진 후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20대 시절,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또 사랑에 빠지며 보통의 연인들처럼 그렇게 만남과 재회를 반복한다.

 

최우식은 최웅의 10년이라는 세월을 연기하며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진중하고 묵직한 매력으로 여성들에 '워너비 스타'로 떠올랐다. "시기를 쪼개서 고등학교 때는 풋풋하고 예쁜 모습들, 현실에 조금씩 부딪히면서 현실로 돌아오는, 현재에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현실적으로 이입할 수 있게 끔 하는게 목표였다. 저희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옛 사랑을 추억하고 대리만족 할 수 있게 하는게 목표였다."

 

최우식의 대표작은 영화 '거인'과 전 세계를 매료시킨 '기생충'이다. 주로 장르적인 작품에만 해왔던 최우식은 '호구의 사랑' 이후로 로맨스 장르 경험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해 우리는' 대본은 인기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처음에 대본 보고 우리만 잘하면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글이 너무 좋았다. 이 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누구든 고등학교 시절을 겪는다.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예쁘고 풋풋한 모습들, 가슴 아프고 안쓰러운 모습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인기는 자신 있었다.

 

▲SBS '그 해 우리는' 최웅 役 최우식/매니지먼트 숲

 

로맨스 상대배우이자 영화 '마녀' 이후 두번째 호흡을 맞춘 김다미의 도움도 컸다. "이 장르에 경험이 많이 없다보니 상대 배역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받아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미씨와는 '마녀'를 통한 친분이 현장에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필요한 부분들은 다미가 케어를 해줘서 덕분에 좋은 연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경험해보지 못한 것은 감독님이나 연수에게 의지했다. "

 

그러면서 최우식은 "만약 또 다미와 재회하게 된다면 더 편한 사이가 됐으니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도 재밌을 것 같다"고 바랐다.

 

최웅 캐릭터는 '윤식당', '여름방학' 등 예능을 통해 보여졌던 '측은지심'의 아이콘인 최우식과 닮아있었다. 최우식이 밝힌 싱크로율은 무려 6~70%다. 이나은 작가가 '여름방학'을 보면서 최우식의 성격을 반영한 것이란다. 

 

"제가 생각한 최웅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트라우마로 인해 방어적인 방법일 수 있지만 누구라도 따뜻하게 감싸줬기 때문에 모두가 웅이를 좋아한 것 같다. 처음 최웅 캐릭터 잡을 때는 전교 꼴등이라는게 와닿지 않았다. 공부에만 흥미가 없을 뿐이지 책도 연수보다 많이 읽는다. 이 친구만의 예술적인 모습들을 캐치하려고 노력했다. 일러스트레이터 모습은, 저희 형도 예전부터 그림을 많이 그렸다. 저도 낙서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주변에 한 커플 쯤은 있을 법한 이야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현실연애'라는 점이 '그해 우리는'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하지만 최우식이 이해하기 힘든 사랑방식도 있었다. 

 

"극 중 웅이가 술에 취해서 연수에게 20대 때 헤어진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꼭 술에 취한 상태로 가야 했는지, 저라면 맨 정신으로 찾아가서 얘기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장면 촬영 때는 너무 오글거리기도 했다(미소)."

 

반면 자신의 삶의 무게가 버거워 최우식에 이별을 고한 국연수의 마음은 이해한다.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없지만 이별하는데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들도 있는 것 같다. 너무 사랑해서 이별하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일들이 있는데, 공감까지는 모르겠지만 연수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었으면 저도 웅이처럼 잘 보듬어줄 것 같다. 저도 연수처럼 내 상황이 힘들면 오픈은 잘 못하고 힘들어하다가 이별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연수와 웅이의 감정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최우식은 "재회한 후 연수를 다시 붙잡는 6회 엔딩, 서로를 이해하며 다시 한번 사랑 사랑이 견고해진 12회 엔딩에서 했던 연수와의 감정 씬들이 저한테 집중이나 몰입이 잘 된 이유도 제가 느꼈을 때 되게 진실되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서로의 꿈을 위해 장거리 연애를 하다 결국 부부가 된 극의 결말도 만족스럽단다. "서로의 인생에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 동반자로서 함께 하는 두 사람이 부러웠다. 결말은 매우 만족스럽다. 100% 이입되기 전까지는 연기 욕심, 톤앤 매너 때문에 새드 엔딩도 기대했다. 근데 점점 감정 이입이 되고 연기하면서 이 친구들에 좋은 엔딩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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