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2년차 징크스' 조혜림 "자신있게, 최대한 자신있게"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9-05 05: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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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2라운드 연속 69타...시즌 첫 톱10 기회
▲ 조혜림(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모처럼 만에 이틀 연속 69타를 치며 톱10에 가까운 순위로 예선을 마친 정규 투어 2년차 조혜림(롯데)을 믹스트존에서 만났다. 

 

그를 직접 인터뷰 한 것은 지난해 7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년 만이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조혜림을 믹스트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이유는 역시 그가 그 동안 필드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혜림은 이날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2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과 같은 스코어를 기록,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이틀 연속 60타대 스코어를 낸 것은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조혜림은 신인으로서 17개 대회에서 13차례 컷을 통과해 한 차례 톱10을 기록했고, 시즌 내내 꾸준히 10~20위권 성적을 내며 신인왕 포인트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촉망 받는 유망주였지만 올해는 혹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 시즌 현재까지 지난해 전체 출전 대회수와 같은 17개 대회에 출전한 조혜림은 지난해 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개 대회에서만 예선을 통과했을 뿐이다. 예선을 통과한 대회에서도 톱10은 단 한 차례도 없고, 6월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기록한 18위가 최고 성적이다. 

 

모처럼 만에 리더보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조혜림은 인터뷰를 요청하자 "제가 왜 인터뷰를 하죠?"라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믹스트존에 선 조혜림은 이날 경기에 대해 "계속 컷 탈락을 하다 보니까 자신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고 그러다 보니 조급함도 많았는데 오늘은 일단 좋게 마무리해서 좋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어떤 어려움를 겪었는지 묻자 "아무래도 컷이라는 스트레스도 있었고, 이제는 시드 순위를 생각을 안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신경이 많이 썼다. 아무래도 컷 탈락이 요새 제일 신경이 많이 쓰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조혜림은 현재 겪고 있는 2년차 징크스의 원인을 기술적인 면보다는 멘탈에서 찾았다. 

 

그는 "기술적으로 입스가 오거나 한 것은 아닌데 (골프가) 안 돼서 상당히 많이 답답해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지금 멘탈이 제일 문제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지금 시드 순위가 좋지도 않고 그러니까 마음이 조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조혜림은 "이번 대회 때는 멘탈적으로 옆에서 케어를 해 주신 분들이 계셨다. 아버지가 요새 캐디를 해주시다가 어제 캐디가 바뀌고 오늘도 캐디가 바뀌었는데 옆에서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도와주셨다. 무너졌을 때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라며 경기를 도와준 캐디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리고 여기(써닝포인트)는 아마추어 때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며 "마지막 라운드 때 선두권 싸움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걸 믿고 자신 있게 쳤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바탕이 된 스코어였다는 설명이다. 

 

써닝포인트 코스의 특성에 대해 조혜림은 "아무래도 여기가 코스가 페이더(페이드샷을 구사하는 선수)한테 좀 유리한 코스라고 생각한다"며 "우측으로 미스를 해도 페이더들이 우측 공간이 매우 넓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저도 부담 없이 쳤다. 그리고 러프가 짧고 그린은 잘 받아주고 해서 문제 없이 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신의 기술적 요소 가운데 숏게임에 많은 연습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밝힌 조혜림은 모처럼 상위권 입상 기회를 맞은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 대해 "지금 뒤로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앞만 보고 달리고 자신 있게, 최대한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자신 있게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심리적으로 조급하고 자신감이 떨어진 스스로에게 주는 자기암시와도 같은 다짐이었다. 

 

조혜림은 5일 오전 10시6분 써닝포인트 코스 1번 홀에서 현세린(대방건설), 배경은(세티나인)과 한 조에서 최종 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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