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③] ‘안시성’ 조인성, "편견에서 시작한 영화… 새롭게 그리고 싶었다”

마수연 기자 / 기사작성 : 2018-09-14 13: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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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인터뷰 ②에서 이어짐]


오랜만에 홍보를 위해 나선 예능에서 조인성은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완벽히 장악했다. 평소 공식 석상이나 인터뷰 등에 응하는 그의 말솜씨를 보면 예능도 굉장히 잘 소화할 것처럼 보였다.


이를 강하게 부정하던 조인성은 “재미있게 살려고 하는 것”이라며 웃음만 보였다. 그러나 그가 어디서든 활력 넘치는 이미지를 가졌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이런 에너지를 “조금 눌러야 할까?” 물으며 웃던 조인성은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내려는 건 아니다. 이제는 위트와 유머가 있어야 하는 세상이 된 것 같다”고 밝은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나도 ‘배우는 이래야 한다’ 생각하면서 틀에 스스로를 가뒀다”며 “이건 옛날 사고다. 나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 이렇게 꺼내보이는 게 괜찮다면 계속 밀고 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 차기작에서 조인성은 영화와 영화 외적인 부분에서 모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를 기다린 팬들은 다소 이르게 결정된 차기작으로 조인성을 빨리 만난다는 점도 행복했을 것이다.


조인성의 전작인 영화 <더 킹>이 무려 9년 만에 선택한 영화인 만큼, 그의 영화 차기작이 이처럼 빨리 나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안시성>은 더욱 반가운 영화가 되었다.


“너무 빨리 나온 것 같다. 6개월은 더 있어야 했는데”라며 웃음을 자아낸 그는 “<안시성>이 운명 같았다. 작품을 선택하고,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영화제작사인 NEW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이자, 예산만 180억 가까이 책정된 대작이기 때문에 그만큼 부담감이 컸던 것이다. 앞서 말했던 ‘양만춘’과 조인성 자신이 어울리는지에 대한 고민도 더해졌다.


한 차례 출연을 고사하기도 했다는 조인성은 “나 역시도 편견에서 시작했다”며 “나도 잘못된 카리스마만을 생각한 것이다. 김광식 감독님이 새롭게, 젋게 하고 싶다는 말을 하셔서 다시 시나리오를 보게 됐다”고 출연을 확정한 이유를 전했다.


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이처럼 짧지 않은 작품과 작품 사이의 텀이 조인성에게는 매번 ‘숙제’라고 한다. “무엇이 정답인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뗀 그는 “배우 조인성도 있지만, 아들이자 형, 누군가의 친구인 조인성도 있다. 나에게는 그 시간들도 소중하다”고 답했다.


이어 “배우 조인성을 빼놓고 아무 것도 없으면 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주기를 말할 수는 없지만, 잘 오가면서 연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영화의 텀이 길었을 뿐이지, 그동안 조인성은 여러 드라마를 소화하며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하는 배우가 적은 만큼 조인성은 시청자와 관객의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배우라고 말할 수 있다.


여전히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는 그래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답한 그는 “다만 드라마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드라마 현장은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 등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바뀌고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 조인성의 이야기였다.


그는 “다들 드라마를 정말 힘들게 찍고 있다. 그 시기를 너무 잘 아니까, 나이를 들면서 겁이 난다”며 “무리해서 촬영을 하다 보면 블랙아웃이 올 때가 있다. 그 순간이 정말 끔찍한데, 스태프들에게 이해와 기다림을 부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강조가 이어졌다. 지금을 “스태프들의 권리를 찾는 시기”라고 표현한 조인성은 “자연스럽게 다수가 이의를 제기하니까 변화가 오는 것이다. 이게 정착되는 추세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를 다룬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 뚜렷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라인업을 장식했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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