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정원' 신수원 감독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장미선 / 기사작성 : 2017-10-19 1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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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수원 감독(리틀빅픽처스)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신수원 감독과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유리정원'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로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무명 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수원 감독은 “욕망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인간을 비롯해 동물은 누군가를 착취를 해야지 살 수 있는 존재다. 그와 달리 나무는 물과 햇빛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부분에서 묘한 매력을 느꼈다”고 작품의 중요 소재로 나무를 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누군가를 가해하고 또 삶에 개입하게 되면서 타인에 칼을 들이대는 그런 상황들을 많이 겪게 된다”며 “그에 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하고 고민해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신수원 감독은 또한 영화 속 대사인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다’를 일컬어 “영화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맨 앞 프롤로그에 일부러 맑고 어린 시절 보냈던 숲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런데 나중에 정교수와 함께 간 숲은 물이 고여서 썩어가고 있는 오염된 공간이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든 거다”고 말했다.


신수원 감독은 끝으로 “영화를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생각해줬으면 한다”며 “디스만 많이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영화 '유리정원'은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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