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톰 크루즈, 또 다른 '미션 임파서블'을 연기하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7-09-13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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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PI

<아메리칸 메이드>는 단연 ‘미스터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미국의 민항기 일급 조종사였던 실존 인물 ‘배리 씰’(톰 크루즈)이 CIA의 제안으로 중남미 국가들의 반군들의 기지를 촬영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중남미를 주름잡고 있던 코카인 상인의 제안을 받아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게 되고, 그러다 곤경에 처하게 되지만 절묘한 타이밍에 미국 정부가 중남미 국가들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의 반군에게 총기를 비롯한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비밀 임무에 배리 씰을 투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 소개되는 다소 어처구니 없고 거짓말 같은 일이 동서냉전이 극에 달해 있던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미국가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일단 흥미롭다.


극중 배리 씰은 백악관과 CIA를 비롯한 미국의 각종 국가기관들과 마약상, 중남미 국가들의 군부와 반군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다. 어찌 보면 톰 크루즈는 이 영화에서도 ‘미션 임파서블’을 연기한 셈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탑건>에서 최신예 전투기의 최고 파일럿 ‘매버릭’ 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오른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30년 만에 다시 비행기 조종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 배리 씰의 모습에서 30년 전 매버릭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종석에 앉은 톰 크루즈의 모습은 여전히 멋스럽다.


물론 <미션 임파서블>에서 보여줬던 화려하고 강력한 액션을 기대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보는 이들이 손에 땀을 쥐고 볼 만한 자동차 추격신 같은 것은 없다. 하늘에서 벌어지는 비행기 추격전 역시 그다지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과 빼어난 연출, 그리고 톰 크루즈 특유의 연기력이 삼위일체가 된 훌륭한 오락 영화로 탄생했다. 실화가 주는 힘을 바탕으로 극 전반을 무겁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이끈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연출력 덕분이다.


냉전시대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갈등과 그 갈등의 매듭을 풀거나 잘라내거나 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의 역사가 배리 씰의 개인사에 투영되어 있다.


라이만 감독은 주인공인 실존인물 배리 씰의 흥망을 그리는 과정에서 당시 미국 정부의 거짓과 위선을 꼬집고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보면 영화의 장르를 ‘블랙 코미디’로 분류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역사 관련 영화에 흥미를 느끼는 관객이라면 영화의 러닝타임 115분이 결코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9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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