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영화] 아름다움을 가장한 욕망 '매혹당한 사람들'

장미선 / 기사작성 : 2017-08-30 16: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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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UPI코리아

남북 전쟁으로 인해 모두가 떠난 인적이 드문 마을. 그곳에 있는 한 기숙학교에 7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은 1864년 미국 남동부의 버지니아주 수풀 속을 거니는 소녀의 모습에서 시작된다. 소녀 에이미는 버섯을 따러 나갔다가 심각한 다리 부상으로 죽음 직전 상태에 놓인 북부군 군인 존을 발견한다. 에이미는 그를 부축해 자신이 머물고 있는 기숙학교로 데리고 온다.


<매혹당한 사람들>은 토마스 P. 컬리넌의 1966년 원작 소설과 1971년 돈 시겔 감독의 동명 영화를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완성됐다.


원작과 달리 소피아 코폴라 감독 특유의 여성적 시선을 통해 바라본 이번 영화는 디테일한 심리 묘사가 탁월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세트, 의상 디자인 등이 더해져 환상적인 미장센을 보여준다.


남자를 은밀하게 유혹하는 여인 미스 마사(니콜 키드먼), 순수와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로잡힌 처녀 에드위나(커스틴 던스트), 충동적이고 도발적인 소녀 알리시아(엘르 패닝)와 세상이 궁금하고 경험해보고 싶은 다른 10대 소녀들. 기숙학교에 발을 들인 존은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얽히고 설킨 관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7명의 여자들은 전쟁 속에서도 엄격한 규칙을 지키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들의 절제된 규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새 갑작스럽게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영화는 한 명의 군인의 등장이 어떻게 여성들 속에 감쳐져 있던 욕망을 자극하며 그들이 이룩해놓은 규칙이 얼마나 쉽게 금이 가고 깨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욕망을 아름다움으로 가장한 7명의 여자와 욕망을 찢어진 다리의 속살처럼 내보이는 1명의 남자. 서로 양립할 수 없는 7대1의 관계가 시작된다. 오는 9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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