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사의 한가운데 선 그들,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 실화 영화 ‘덩케르크’

장미선 / 기사작성 : 2017-07-18 10: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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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덩케르크(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린 작품으로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의 모습을 전쟁 중 ‘후퇴’와 ‘철수’라는 특수한 상황에 녹여냈다.


특히 ‘덩케르크’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전작 ‘인터스텔라'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의 첫 ‘실화’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놀란 감독은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전작들에서 자유자재로 시간과 공간을 재구성했던 것처럼 이번 ‘덩케르크’에서도 역시 실화의 시간을 재구성하고 재창조했다.


육해공을 배경으로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에서의 하루, 하늘에서의 한 시간을 교차 편집해 전쟁의 한 단면에 일차원적으로 접근하는 대신 다차원적으로 구성해 영화적 경험의 폭을 넓혔다.


또한 영화의 리얼리즘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실제 덩케르크 작전에 참여한 민간 선박 20여 척과 스핏파이어 전투기를 사용했고 보조 출연자들만 1천 3백여 명을 동원했다. 실제 폭약이 터지고 전투기가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등 촬영지 역시 실제와 동일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관객은 교차되는 시공간 속에서 수많은 군인 중 한 명으로 갑판 위에 있다가도 곧바로 독일군을 공격하는 조종사가 되는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놀란 감독의 단짝 한스 짐머의 음악은 영화 내내 긴장감을 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하지만 관객이 체험하는 것은 ‘전쟁 현장’이라기 보다는 ‘삶의 현장’일 것이다. 영화 속에 아주 잠깐 등장하는 군인이라도 이들의 목표는 같다. 육지에 있건, 바다에 있건, 하늘에 있건 어떻게든 영국에 살아 남아 돌아가는 것. 그리고 생과 사의 가운데 덩케르크가 있다.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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