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대 1' 경쟁 이겨낸 뮤지컬 '오디션' 주연배우 허윤혜 화제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7-07-07 01:13:13
  • -
  • +
  • 인쇄


뮤지컬 배우 허윤혜(사진: 고스트 컴퍼니)



[스포츠W=임재훈 기자] 대학로 창작 뮤지컬 무대에 무려 4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 역을 따낸 배우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초연 10주년 기념공연을 앞둔 뮤지컬 <오디션>에서 여주인공 ‘선아’ 역을 맡게 된 신예 뮤지컬 배우 허윤혜(26)다.

허윤혜는 지난 5월 두 차례 걸쳐 420여 명의 배우들이 참여한 뮤지컬 <오디션>의 ‘선아’역 오디션에서 당당히 합격, 오는 8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외국의 대형 라이선스 작품이 아닌 국내 창작 뮤지컬 작품의 배역에 4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린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와 같은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무대에서 설 기회를 잡은 허윤혜에게 벌써부터 궁금증과 기대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허윤혜는 지난 2011년 백제예술대 뮤지컬과를 졸업한 후 현재까지 무대와 TV, 스크린과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작품의 규모를 막론하고 한 작품의 주인공 배역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 시간 동안 대학로에서 사랑 받아온 <오디션>의 10주년 기념 공연의 주역을 맡았다는 점이나 개인적으로 생애 첫 주연 작품이라는 점에서 허윤혜에게는 뮤지컬 <오디션>과 ‘선아’라는 배역은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 결코 잊을 수 없는 작품이고 배역이다.

“420대 1이었다는 사실은 오디션 당시에는 몰랐고, 합격 통보를 받으면서 알게 됐어요. 이번 작품이 10주년 기념 공연이고, 그 동안 ‘선아’ 역을 거쳐간 여러 쟁쟁한 선배님들을 생각하면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부담감도 크지만 그 보다는 관객 앞에서 완벽하게 잘 해내야겠다는 의욕이 더 크죠.”

호소력 짙은 노래 실력에 수준급 건반 실력으로 눈도장

한 인디 밴드의 오디션 도전기를 강렬한 음악에 담은 뮤지컬인 <오디션>은 출연 배우들에게 악기 연주와 노래가 필수. 허윤혜가 연기하는 ‘선아’는 매력적인 파워 보컬리스트로서 주인공 ‘병태’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배역이다. 허윤혜는 공연에서 직접 건반을 치며 노래를 소화한다.

오디션 당시 허윤혜는 호소력 있는 노래 실력은 물론 수준급의 건반 연주실력으로 단 번에 눈길을 사로잡았고, 약 6주간 이어진 공연 연습 과정에서도 허윤혜가 노래를 부르는 순서에서는 동료 배우들이 눈을 감고 허윤혜의 노래를 감상했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허윤혜는 2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6개월이라는 시간을 휠체어에서 보냈고 그 이후로도 6개월간 무대에 설 수 없었다. 대학 졸업 이후 그 흔한 여름 휴가 한 번 제대로 가지 않은 채 다양한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했고, 가수가 되고 싶어 아이돌 가수로서 준비도 하고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모두 물거품이 됐다.

다시 활동이 가능한 몸 상태가 됐지만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배우라는 직업을 접어야 할 지를 고민할 정도로 고민은 깊어졌다. 그 때 만난 기회가 바로 뮤지컬 <오디션>의 오디션이었다.

“사실 1차 오디션에서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어요. 그 다음에 다시 2차 오디션 공고가 났는데 다시 지원했어요. 꼭 오디션을 보고 싶었어요. 오디션에서 노래를 하는데 연출님이 발그레하게 상기된 얼굴로 ‘너는 어디 숨어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느냐’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저를 보고 계셨어요. 나중에 1차 서류심사 탈락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을 몰라봐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셨죠”

2년 전 교통사고로 배우 생활 위기…운명적인 오디션으로 생애 첫 주연 발탁

천직으로 여겼던 배우로서의 삶을 포기하려 했던 절망적인 순간 다시 한 번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잡은 기회인 만큼 현재의 상황이 너무도 절실하고 소중하지만 공연 개막을 코 앞에 둔 지금 허윤혜는 오히려 차분하다.

“공연이 끝난 뒤 ‘잘했다’는 평가 보다는 ‘(네 덕분에) 공연 잘 봤다’는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한편, 뮤지컬 <오디션>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 ‘병태’ 역으로는 ‘몬스터’,‘미생’,‘낭만닥터 김사부’ 등에서 주목을 받았던 실력파 배우 강찬,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하여 폭발적인 노래 실력으로 충격을 주었던 태오, 뮤지컬 ’킹키부츠’, ‘난쟁이들’,‘엘리자벳’ 등에서 인정받은 루키 우지원이 캐스팅 됐다.

천재 뮤지션 ‘찬희’ 역으로는 뮤지컬 배우로 안착한 실력파 연주자 트랙스(Trax)출신의 김정모와 ‘이브(EVE)’의 기타리스트 박웅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카리스마와 안정감에 필요한 베이시스트 ‘준철’ 역으로 박용전, 유환웅, 최호승이 발탁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