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을 둘러싼 그들의 이야기...홍상수 감독의 '그 후'

편집국 / 기사작성 : 2017-06-26 17: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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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영화 그 후((주)영화제작전원사)



[스포츠W=장미선기자] 홍상수 감독의 21번째 장편영화 '그 후'가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됐다.

'그 후'는 아름(김민희)이 출판사로 출근한 첫날 출판사 사장인 봉완(권해효)의 부인으로부터 그와 불륜 사이라고 오해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홍상수 감독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김민희와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지난 5월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사랑하는 사이’로 알려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이전 영화들과는 달리 김민희가 불륜의 당사자가 아닌 불륜’사건’에 휘말린 제 3자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 속 인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두 인물은 봉완과 아름이다. 그리고 가장 다른 두 인물도 이 둘이다.

아름은 자신의 주위 환경에 더럽혀지지 않는 믿음이 있는 여자로 그려진다. 봉완은 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자 가장 직접적으로 관계 있는 당사자임에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채 자신의 부인을 포함한 세 여자(아름, 여자친구 창숙, 부인 해주)의 속만 긁어 놓는다. 그는 문제 해결에 빠져있으며 어떤 적극적인 행동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머리를 움켜쥐고 괴로운 눈물만 흘릴 뿐.

봉완은 우유부단하기 그지 없다. 관조한다고 하기엔 너무 무기력하고 찌질하다. 하지만 아름은 아니다. 그녀는 봉완의 불륜과는 아무 관계없지만 어떤 우연한 힘으로 이 사건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불시착한 셈이다. 그러나 아름은 그들과 엮이기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신성해 이들을 털어버리고 훌훌 날아간다.

지지부진 이어가던 창숙과의 관계, 의무감으로 맺어진 해주와의 관계 속에서 봉완의 ‘그 후’는 영화 속 눈 온 뒤 풍경과 같다.

그리고 그 눈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아름, 이 모두를 힘들게 하는 불륜에도 ‘아름’이라는 한 떨기 꽃만은 영롱하게 빛난다.

오는 7월 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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