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왕국' 러시아, 도쿄 올림픽-카타르 월드컵 못 나온다

윤어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12-09 2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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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반도핑기구, 러시아에 4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 결정...개인 자격 출전 허용
러시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검토
▲사진: WADA 공식 SNS 

 

러시아가 내년 2020도쿄올림픽과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선수단을 출전시킬 수 없게 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4년간 러시아의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출전 금지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AFP, AP, 로이터, 타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WADA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징계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WADA는 자체 전문가들이 모스크바반도핑실험실이 지난 1월 제출한 러시아 선수들의 2012~2015년 기간 도핑 샘플에서 조작 흔적을 발견함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앞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WADA의 결정을 받아들이면 러시아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와 국기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도핑 검사에서 결백이 입증된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개인 선수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은 "이번 WADA 결정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4년간 공식적으로 올림픽,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의 국제대회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가 국제경기도 유치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제1 부위원장 스베틀라나 쥬로바는 이와 관련, 러시아반도핑위원회(RUSADA)가 오는 19일 회의에서 관련 문제를 논의한 뒤로잔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WADA 결정에 대해 반드시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USADA는 21일 내에 WADA 결정에 대해 제소할 수 있다. RUSADA 외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등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ROC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 테스트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2017년 12월 '회원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RUSADA의 반도핑 규정 위반과 맞물린 징계였다.

러시아 선수들은 작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제한된 신분으로 출전했다. 이들은 유니폼에 자국 국기를 달지 못했고, 메달을 따도 시상대에서 국가를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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