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경질 오판’ 중국 축구, 이란에 완패..무득점 전패

김충일 기자 / 기사작성 : 2020-01-15 2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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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FC U-23 챔피언십' 중국, 이란에 0-1 완패..조별리그 탈락

 

▲사진: 신화=연합뉴스

 

‘명장’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경질한 대가는 컸다. 중국축구협회(CFA)는 팀을 만들어가던 히딩크 감독을 경질하는 악수를 두고 말았다.

 

중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무득점 3전 전패로 귀국길에 올랐다.

 

하오웨이 감독이 이끄는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15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서 0-1로 졌다.

 

중국은 후반 중반까지 밀집수비로 힘겹게 버텼으나 후반 40분 가에디에게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이를 누라프칸이 성공시켰다.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중국은 이란에게도 지며 3전 전패의 굴욕을 맛봤다. 특히 한국,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중국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 3선에 첸 푸, 후 징항, 저우 준첸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첸 웨이가 꼈다.

 

중국 공격진은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한국전, 우즈벡전에 이어 이란전에서도 무색무취를 드러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이란이 모험적인 공격을 펼쳤음에도 중국은 카운터어택(역습 전술)을 활용하지 못했다.

 

몇 차례 득점 기회에서 중국 공격진은 영점 조준에 실패했다. 슈팅은 번번이 빗나가고 볼 간수조차 어려웠다. 전방에서 패스가 3회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이란은 중국을 가둬놓고 파상 공습을 퍼부었다. 전반 8분 데가니가 슈팅을 시작으로 무수한 슈팅을 날렸다. 이란의 계속된 공습에 중국이 지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후반 40분 이란 가에디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누라프칸이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후 8강 진출을 위해 1골이 더 필요했던 이란이 계속 공격했지만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 팀 선수들 모두 드러누웠다. 중국 선수들은 할 말을 잃은 채 허공을 바라봤다.

 

중국축구협회는 올림픽 본선진출에 사활을 걸었었다.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린 거스 히딩크 감독을 선임하며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하지만 중국축구협회는 참을성이 부족했다.

 

지난해 3월 중국 U-23 대표팀으로 부임한 히딩크호는 12경기서 4승 4무 4패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여론은 만족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 9월 베트남과 평가전서 0-2로 완패하자, 비난 여론이 거셌다. 결국, 중국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을 경질하는 악수를 뒀다.

 

히딩크 감독은 철학이 뚜렷한 감독이다. 2001년 한국대표팀 취임 당시에도 평가전 부진으로 ‘오대영’ 오명을 들었지만 “목표는 월드컵 본선이다. 나는 계속 체력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히딩크는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놓으며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히딩크를 경질한 중국축구는 또다시 올림픽 본선 진출 꿈이 사라지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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