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3라운드 마녀' 공미정, "기회 온다면 놓치지 않고 첫 우승 하고 싶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0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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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공미정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공미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4년 만에 커리어 최고의 스타트를 끊으며 새로운 신데렐라 탄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미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KLPGA 투어의 재개를 알린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정규 투어 첫 톱10이자 메이저 대회 첫 톱10을 이뤄낸 데 이어 지난 주말 막을 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도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을 이뤘다.

 

2016년 KLPGA 입회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정규 투어에서 20위 안에 들지 못했던 공미정이 올해 들어서는  단 5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톱10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한 셈이다. 

 

공미정은 올시즌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진입하면서 시즌 상금 순위 27위, 대상 포인트에서는 13위를 달리고 있다. 

 

공미정은 톱10에 진입한 이들 두 대회 외에 나머지 3개 대회에서는 두 차례 컷 탈락에 60위권 순위를 기록, 다소 기복을 보이고는 있지만 어쨌든 올 시즌이 공미정에게는 이미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즌이 된 셈이다. 

 

공미정은 오는 3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개최되는 KLPGA 투어 시즌 8번째 대회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천만 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공미정은 스포츠W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 시즌 KLPGA 커리어를 통틀어 최고의 스타트를 끊고 있는 데 대해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고 대회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최고의 시즌 스타트를 끊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공미정은 "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달라졌다."며 "그 동안 스스로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나 욕심을 이겨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한결 편한 마음으로 코스에서 내 골프를 즐기려고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공미정은 특히 올해 톱10에 진입했던 대회에서 모두 3라운드에 약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올해 첫 대회였던 KLPGA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까지 이틀 연속 2언더파를 치며 공동 10위권을 달리다 3라운드에서 무려 5타를 줄이며 순위를 단독 5위까지 끌어올린 뒤 마지막 날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순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 대회였던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3라운드에서는 이날 출전했던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가장 좋은 스코어인 7언더파를 몰아치는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1라운드에서 공동 102위에 머물러 있던 순위를 이틀 만에 공동 8위까지 끌어올렸고, 결국 공동 9위라는 최종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이에 대해 공미정은 "3라운드 때 '잘 쳐야지'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두 대회 모두 1-2 라운드 이후 자신감도 생기고 코스 공략도 조금 더 확실해지면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이어 그는 대회마다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지금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퍼팅"이라며 "첫 대회 이후 퍼팅이 많이 흔들렸다. 특히 짧은 퍼팅을 많이 놓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번 두 번 홀컵을 돌고 나오거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면 그 이미지가 계속 떠올라서 자신감도 잃고 스트로크도 제대로 안 나왔다. 그래서 내게 맞는 루틴을 찾고 있는 중이고 들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정확한 퍼팅과 퍼팅이 주는 심리적 부담을 이겨낼 수 있는 멘탈 매니지먼트가 공미정 스스로 진단하는 당면 과제인 셈이다, 

 

▲공미정(사진: 스포츠W)

 
공미정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남은 대회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컷을 통과하면서 톱10에 진입하는게 첫번째 목표"라며 "꾸준하다 보면 나에게도 (우승)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첫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맥콜 · 용평리조트 오픈 대회도 마찬가지로 퍼팅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생각"이라며 "매 라운드 한 홀 한 홀 차분히 나답게 풀어나가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나 공미정은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일단 3라운드에만 들어서면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3라운드의 마녀'라는 별칭을 붙여도 괜찮을 듯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공미정이 목표로 하는 더 높은 순위와 더 나아가 첫 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선 1,2라운드부터 상위 순위를 점하고 최종 라운드까지 힘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번 맥콜 ·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진일보 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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