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이정은, 앨버트로스 '독' 됐나...5오버파 '와르르' 허무한 컷 탈락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12 21: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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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사진: KLPGA)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이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에게 거짓말 같은 하루였다. 

 

생애 첫 앨버트로스를 잡아낸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2개 홀 연속 더블보기 끝에 허무한 컷 탈락을 당하는 치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12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천49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2라운드에서 2개의 버디와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쳐 이틀간 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컷 통과에 실패했다. 

 

전날 생애 처음이자 KLPGA 역대 7번째 앨버트로스를 잡아내면서 6언더파를 기록, 우승에 대한 의욕이 충만한 가운데 나선 2라운드 경기였지만 비가 오락가락하는 고르지 못한 날씨 속에 생각지도 못한 퍼팅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 막판 급격히 멘탈이 무너진 결과였다. 

 

이정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후반 들어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제 페이스를 찾는 듯했다. 

 

'사고'는 15번 홀(파3)에서 터졌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정은은 15번 홀에서도 워터 헤저드에 공을 빠뜨리며 벌타를 받은 끝에 파 세이브에 실패, 곧바로 짧은 보기 퍼트를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홀컵을 외면하면서 다소 황당한 표정을 지었고, 그렇게 더블보기로 홀아웃 한 뒤 16번 홀(파4)에서도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14~16번홀에서 무려 5타를 잃었다. 

 

이후 두 홀을 파로 마무리 한 이정은은 결국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한 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홀인원보다도 훨씬 어렵다는 앨버트로스를 잡아낸 이후 하루 만에 벌어진 일 치고는 다분히 잔인한 상황이었다. 

 

누군가 '야구 모른다'고 했던가. 골프 역시 모를 스포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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