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투병중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겠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11-19 1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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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사진: 인천유나이티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첫 승을 안기는 골을 터트렸던 '레전드'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암 투병중이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공식 채널을 통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지난달 19일 성남FC전 이후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고, 구단은 공식 채널을 통해 황달 증세로 인해 입원 소식을 전했다. 

 

이후 닷새 뒤인 지난 달 24일 퇴원 후 팀에 복귀, 27일 수원삼성전을 지휘한 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주 중으로 나올 것이다. 컨디션이 좋다. 구단에서 휴식을 권했지만, 중요한 시기에 계속 지휘하고 싶었다. 병실보다 선수들과 함께 현장에 있어야 회복이 빠르다”고 몸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췌장암 4기 판정 소식을 전한 유 감독은 팬들에게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며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유상철 감독이 팬 여러분께 전하는 편지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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