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여자 팔불출' 박인비, '코치 겸 캐디 겸 집사' 남편 자랑 퍼레이드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30 17: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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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씨(사진: KLPGA)

 

보통 아내와 자식 자랑을 늘어놓는 남자들을 가리켜 '팔불출'이라며 놀리기도 하는데 '골프 여제' 박인비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여자 팔불출'이라 불러도 지나침이 없는 남편 자랑 퍼레이드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인비는 30일 제주 세인트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7회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천만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보기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아직 1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박인비는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남편이자 코치인 남기협 씨와 함께 출전하고 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인비는 "이번 대회부터 다음 달 브리티시여자오픈(AIG 여자오픈)까지 남편이 캐디를 하게 됐다"며 "남편과의 첫 대회지만 이런 기회가 또 언제 있을까 싶기 때문에 남편과 즐겁게 시간 보내면서 즐기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1라운드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걱정했는데, 잘 했던 것 같다. 사실 나보다 남편이 더 긴장할까봐 신경을 썼던 것 같은데, 라이도 잘 봐주고 도움 많이 받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초반 보기 2개 기록 후 버디 2개를 기록하면서 바운스백에 성공한 부분에 대해서도 "남편이 코치이다 보니 미스샷으로 훅이 난 이후에 교정을 조금 해줬더니 보완이 됐다. 빠르게 스윙을 수정할 수 있었던 게 스코어를 내는 데 주효했던 것 같다."며 남편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 KLPGA)

 

캐디로서 호흡을 맞춘 것이 경기력 외에 심리적인 면에도 도움을 줬는지를 묻자 박인비는 "그랬던 것 같다."며 "나 역시 5개월 만의 경기라 긴장을 할 것 같았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 긴장감이 생각보다 없었다. 남편을 더 걱정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편했다. 미스샷 같은 사고가 나도 남편이 바로 잡아줄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남편이 코치와 캐디로서는 물론 가정에서도 '집사'로 불릴 만큼 많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말에 "1인 5역 정도하는 것 같다. 연봉 5배 높여야 할 것 같다."며 "항상 감사할 뿐이다. 휴식기가 길다 보니 남편과 쉴 수 있는 시간 있어 좋았고, 재미있게 보냈다."고 말했다. 

 

남편 자랑으로 시작해 남편 자랑으로 마무리 된 '여자 팔불출' 박인비의 기자회견은 기자회견장 대부분을 차지한 남성 기자들의 박수 속에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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