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강요·성추행 의혹' 대구시청 황정동 감독 '도의적 책임' 사직서 제출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30 17: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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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진 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황정동 감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황 감독은 30일 체육회 사무실을 찾아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직서를 냈다.

그러나 시체육회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의혹 규명을 위한 외부 진상조사단을 꾸린 만큼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성·인권단체 관계자들로 구성한 외부 진상조사단은 조만간 여자 핸드볼팀 선수들이 머무는 숙소를 찾아 1대 1 대면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시체육회는 또 이번 의혹 제기로 선수단 훈련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진상조사가 끝나면 선수 전원을 휴가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감독은 전날 대구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성추행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는 강제로 회식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지난 번 태백시에서 있었던 경기가 끝난 뒤 단합 도모 차원에서 함께 산행을 하거나 하이원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내가 제안했던 것"이라며 "가끔 떡볶이나 피자와 같은 간식을 사 주거나 혹은 20명 가까이 모이는 회식에서 이야기가 들리지 않아 어깨나 무릎을 살짝 친 것이 이렇게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황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대한다고 노력해 왔는데 왜 이렇게 성추행으로 문제가 제기됐는지 모르겠다"며 "15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체육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징계 수위가 결정돼야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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