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기생충' 오스카 작품·감독·각본 등 6개 부문 후보 올랐다

서지영 기자 / 기사작성 : 2020-01-14 17: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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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영화의 본고장 미국 헐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아카데미 영화상(오스카)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가는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은 13일 새벽(미 서부 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후보 발표에서 작품상(베스트픽처) 후보에 지명된 것을 비롯해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 101년 역사상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국제영화상(당시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오스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지난 5일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영화·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 사상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면서 오스카 수상에 대한 기대감늘 높였다. 

 

<기생충>이 오스카 수상에 성공하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유럽과 북미에서 최고 권위의 영화상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특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사례는 세계 영화 역사상 <마티>(1955년작) 단 한 차례 뿐이어서 <기생충>이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다면 65년 만에 세계 영화사에 인상적인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 

 

<기생충>은 작품상을 놓고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8개 작품과 경합한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조커), 샘 멘데스(1917),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세계적 거장들과 감독상을 놓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기생충> 각본을 쓴 한진원 작가와 봉준호 감독은 각본상 후보에도 올라 <나이브스 아웃>, <결혼이야기>,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쟁하고, 편집상 부문에서는 양진모 편집자가 <포드 vs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와 경합하게 됐다. 미술상 부문에서는 미술 담당 제작 스태프인 이하준, 조원우 씨 등이 후보자로 지명받아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함께 경함하게 된다. 

 

골든글러브와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후보에 오른 국제영화상 부문에서 <기생충>은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 <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와 함께 경합을 펼치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각종 영화상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석권해 온 <기생충>은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수상을 다툴 것이란 전망이다. 


<기생충>은 그동안 전 세계 50여 개 영화상 시상식에 초청돼 이 가운데 거의 20개 가까운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감독상 받은 봉준호 감독(사진: 연합뉴스)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과 호주 아카데미 작품상, 로카르노 영화제 엑셀런스 어워드, 밴쿠버영화제 관객상, 전미비평가위원회 외국어영화상, 뉴욕·LA·필라델피아·시카고 비평가협회 작품·감독·외국어영화상,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과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지난 12일에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기생충>은 미국배우조합(SAG),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 등 미국 4대 조합상 후보에도 올라 있어 이들 영화상 결과로 곧이어 개최되는 오스카 시상식에서 수상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생충>은 흥행에서도 국내외에서 1천8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외국어영화 흥행 8위(지난 5일 기준)에 해당하는 2천4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또한 세계 23개국에서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의 기록하는 등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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