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호러맨스의 정석 '호텔 델루나' 12% 종영

연합뉴스 / 기사작성 : 2019-09-02 17:06:42
  • -
  • +
  • 인쇄
아이유의 장만월 캐릭터와 화려한 CG·완성도 높은 OST 호평
▲사진: tvN

 

한여름 간담을 서늘하게 한 귀신들,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에 힘입은 판타지 세계, 달콤한 로맨스까지 잘 짜인 '종합선물세트'였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방송한 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 마지막회 시청률은 12.0%(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성적이다.

최종회에서는 장만월(아이유 분)의 호텔 델루나가 사라지고, 구찬성(여진구)과 아름답게 이별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달의 객잔 '호텔 블루문'의 주인으로는 김수현이 깜짝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기 작가 홍자매의 12번째 작품인 '호텔 델루나'는 홍자매가 '주군의 태양'(2013), '화유기'(2017~2018) 등을 통해 보여준 판타지 호러맨스(호러+로맨스)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주군의 태양' 속 캐릭터들 성별을 반전시킨 듯한 인물들은 최근 주체적인 여성상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또 '화유기'보다 더 섬세하고 풍성한 스토리라인과 빼어난 CG는 판타지 호러 세계를 더 선명하게 보여줬다.

홍자매는 이전 작품들에서 여러 차례 표절 논란을 겪었고, 이번에도 초반부터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과 소재 등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과 단역들의 사연을 더하고 여러 반전 장치를 삽입하며 이러한 위기를 피해갔다.

아이유는 꼬리 아홉개는 달렸을 것 같은 장만월을 매력적으로 구현해내며 넷플릭스 영화 '페르소나'가 호불호를 남긴 것을 딛고 '나의 아저씨'(2018)에 이어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시대를 넘나들며 화려함을 자랑한 형형색색의 의상 등 그의 스타일도 온라인에서 매번 화제를 남겼다.

여진구도 능글맞으면서도 순수하고 올곧은 구찬성 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완연한 성인 연기자로서 아이유와 좋은 로맨스 호흡을 보여줬다. '잘 자란 아역 배우'의 표본이 된 그는 올해만 '왕이 된 남자', '절대 그이'에 이어 '호텔 델루나'까지 다작을 소화하며 '전천후 장르'에 능한 모습을 자랑한다.

장만월의 과거에 얽힌 고청명 역의 이도현, 연우 역의 이태선과 호텔 델루나의 멤버로 활약한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 그리고 변화무쌍한 마고신 역의 서이숙과 사신 강홍석 등 조연들도 각자 제 몫을 다하며 균형을 이뤘다.

'호텔 델루나'는 JTBC 'SKY캐슬' 속 삽입곡 '위 올 라이'(We All Lie)를 제외하면 한동안 찬 바람만 불었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시장에 활력을 가져온 공도 인정받는다.

태연의 '그대라는 시'를 시작으로 헤이즈의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거미의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벤의 '내 목소리 들리니', 폴킴의 '안녕', 펀치의 '돈 포 미'(Done For Me) 등 모든 삽입곡이 공개될 때마다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드라마 OST가 화력을 자랑한 것은 tvN '도깨비' 이후 2년 반 만이다.

한편, '호텔 델루나' 후속으로는 '아스달 연대기' 파트3을 방송한다.

'호텔 델루나'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시청률에서나 화제성에서나 대작 '아스달 연대기' 파트 1과 2를 압도한 가운데 '아스달 연대기'가 시즌3에서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날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9.1%-33.7%, OCN 주말극 '타인은 지옥이다'는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