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영화] '여전한 현역' 알 파치노를 만나는 즐거움 '행맨'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01-17 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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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행맨>은 매일 밤 11시 알파벳을 몸에 새긴 채 잇달아 살해되는 희생양들을 막기 위해 위험천만 ‘행맨 게임’에 뛰어 든 전, 현직 형사와 기자, 그리고 이들을 지목한 연쇄살인마 간의 숨막히는 두뇌게임을 그린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물이다. 

 

일단 알 파치노의 새 영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영화다. 

 

알 파치노는 <행맨>에서 세상을 달관한 듯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전직 강력계 형사  '아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알 파치노와 함께 연쇄살인범을 쫓는 범죄자에게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현직 형사 ‘루이니’ 역은 칼 어번이 맡았고, 두 형사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는 명석한 두뇌와 강인한 집념을 지닌 기자 ‘크리스티’ 역은 브리타니 스노우가 맡았다. 

 

극중 연쇄살인범은 사건현장 마다 행맨게임으로 힌트를 남겨두는 것으로 아처와 루이니를 사건에 끌어들인다. 

 

 

‘행맨게임’은 숫자 ‘7’ 모양의 단두대를 그린 후, 술래가 마음 속으로 정한 단어의 알파벳을 나머지 사람들이 하나씩 맞추면 게임으로 틀린 알파벳을 말할 때 마다, 단두대에는 사람 모양의 그림이 머리부터 발까지 하나하나 그려지고, 이 그림이 완성되기 전까지 단어를 맞추면 술래를 이기게 된다.  

 

단두대에 캐릭터가 처형되기 전까지 알파벳을 맞춰야 하는 사람들과 사람들이 알파벳을 모두 맞추기 전까지 캐릭터를 처형해 게임에서 이겨야 하는 술래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재미로 작용되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속 행맨 게임은 연쇄살인을 벌이는 범인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의 두뇌싸움과 그 과정의 팽팽한 긴장이 그려지고 있다. 

 

영화 <행맨>을 주목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이름 자체가 연기파 배우의 대명사와도 같은 배우 알 파치노를 만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알 파치노는 <행맨>에서 은퇴한 베테랑 형사 역을 맡아 어눌하고 느린 말투로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발휘하는 아처의 역할을 소화했다. 두 어깨에 힘을 뺀 채 눈빛 하나로 베테랑 형사만이 가질 수 있는 직관, 인간에 대한 연민과 범죄에 대한 분노 등을 표출시키는 거장의 내공을 느낄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거장' 소리를 듣는 배우로서 출연하는 영화마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이 어려울 법도 하지만 알 파치노는 언제나 그 시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도전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듯하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속에 자신의 모습을 감춘채 연쇄살인을 이어가는 범인을 쫓는 두 형사와 기자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자가 가진 아픔을 치유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스터리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잠시 머리를 식히기에 괜찮은 영화다. 무엇보다 여전히 살아 숨쉬는 연기를 펼치는 알 파치노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게 느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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