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에베레스트' 초대형 블록버스터와 중화사상이 만났을 때

노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20-07-07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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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노이슬 기자] "우리 산이다, 우리가 올라야 한다" 

 

'1917''어벤져스: 엔드게임' 제작진과 중국 흥행보증 수표 배우 오경과 장쯔이, 떠오르는 아시아 스타 정백연이 만나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 '에베레스트'를 완성했다. 

 

광활한 히말라야 산맥을 배경으로 폭설과 싸우며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한다. 그들의 목표는 '인정'이다. 

 

 

'에베레스트'는 인생의 목표였던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도,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을 잃어야만 했던 방오주(오경)가 동료들의 명예와 사랑하는 연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초대형 클라임 블록버스터다.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고 싶어한다. 

 

극 중 오주는 1960년 원정대와 함께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던 중 눈사태로 대장을 잃었다. 또한 오주는 송림(장역)을 구하기 위해 카메라를 포기한 채 완등했다. 하지만 이들이 정상이 오른 것은 객관적인 '기록'이 없어 인정받지 못했다.

 

그렇게 15년. 중국 정부는 400여명의 등반대를 꾸려 '히말라야 완등'을 목표로 한다. 일년에 딱 한번 온다는 창구기(산을 오르기 좋은 시기)는 5월. 2년동안 완벽한 준비 끝에 다시 히말라야 정상을 향한다. 

 

 

'에베레스트'는 중화사상이 중심이다. 

 

오주를 비롯한 등반대는 중국인으로서 등반을 성공했지만 객관적인 기록이 없어 인정받지 못해 좌절한다. 실제 중국인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에베레스트산 명칭을 '주무랑마'로 명하며 이외의 명칭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화 속 중국인들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목적을 "우리 산이다" "우리가 올라야 한다"고 외치는 모습들은 이를 대변한다.


물론 극 중 오주는 왜 산을 오르냐는 물음에 "사람은 끊임없이 탐색한다"고 '도전'을 내세웠다. 그렇기에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하며 희생이 뒤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희생은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의 모습은 개인의 도전보다 '중화사상'이 도드라지는 이유일 터.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반면 '1917''어벤져스' 제작진이 만들어낸 블록버스터는 그 스케일을 가늠할 수 없이 어마무시하다. 

 

특히 오경 배우와 제작진의 만남은 '신의 한수'다. 세계적 배우 장쯔이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장쯔이, 정백연, 호가가 극을 이끌었다면 완성은 오경의 몫이다.

 

오경은 중국 북경 출생 만주족 혈통의 액션 배우 겸 영화 감독으로 이연걸의 동문사제다. 이미 수준급 무술실력으로 정평나 있는 그는 '중국 흥행보증 수표'로 통한다. 

 

아슬아슬 긴박한 상황 속 사다리와 루프를 이용해 위기를 극복하는 오경의 날렵한 몸놀림과 액션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바람받이 포인트'의 눈사태 씬은 '에베레스트' 제작진과 오경이었기에 가능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무더운 여름, 초대형 스크린 속 눈덮힌 산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다. 

오경, 장쯔이와 정백연, 우정출연 성룡까지, 전쟁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 '중국 영화계를 이끄는 믿고 보는 배우'들을 만나고 싶다면 '에베레스트'를 추천한다. 런닝타임 115분. 15세 관람. 개봉은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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