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②] ‘창궐’ 현빈, “연기, 여전히 어려운 문제… ‘성취감’ 있어 계속 한다”

마수연 기자 / 기사작성 : 2018-10-23 15: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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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NEW

 

[인터뷰 ①에서 이어짐]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추구한다는 현빈이 <창궐>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은 무엇일까. 그는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잘 쌓아왔구나 보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좋을 거 같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


현빈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한 시간여의 시간 동안 ‘새로운 모습’에 대해 몇 번이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여러 모습을 선보였던 그지만 여전히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해온 작품 중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은 없을까? 그는 “다시 하는 건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 같다”며 웃더니 “같은 작품을 지금 다시 촬영하라고 하면 다른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떠오르는 작품이 없냐고 묻자 김태용 감독, 배우 탕웨이와 함께한 영화 <만추>를 고른 그는 “멜로물을 촬영한다면 20대 때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나이에 맞게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조금 더 원숙한 표현으로 ‘무언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반대로 어떻게 끝냈나 싶었던 작품이 있냐고 묻자 그의 대표작인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언급됐다. 당시 빠듯한 스케줄 속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현빈은 “밤새 촬영하고 씻고 나와 바로 촬영하는 식이었다. 무슨 정신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했던 작품”이라고 답했다.


수많은 작품을 거쳐온 현빈은 어느새 15년차의 중견 배우가 되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을 거치며 ‘로코 킹’으로 불리던 그는 최근 들어 영화 <공작>, <꾼>, <협상>, <창궐>을 통해 ‘액션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화려한 액션을 완벽히 소화하는 데에는 배우 본인이 이를 즐긴다는 것도 한 몫 하는 듯 했다. 액션을 재밌어 하냐는 질문에 그는 “좋아하는 거 같다”고 답하더니 “힘들기도 하지만 만들어진 장면을 보면 볼 거리가 생기기도 하고, 어려운 액션을 소화하면 성취감도 있다”고 답했다.


다수의 영화를 통해 할 수 있는 많은 액션 연기를 소화한 현빈이지만 그에게도 아직 도전하지 못한 장르의 액션이 있다. 바로 전쟁 액션이다.


현빈은 “우리나라에서 전쟁 영화가 가능할까?”라고 반문하더니 “예를 들면 헐리우드에서는 파병을 나간,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전쟁 영화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게 없지 않나. 현대에서의 전쟁 액션은 안 해본 것 같다”고 내심 아쉬움을 보였다.

 

▲ 사진 : NEW


이처럼 현빈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액션까지 많은 장르를 오가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중 ‘1인자’가 되고 싶은, 혹은 꼭 듣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고 묻자 그는 “1인자는 안 어울린다”며 웃었다.


이어 “한 가지가 도드라진다는 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도 많은 거 같다”며 “아무 것도 없었으면 좋겠다. 특정 장르나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거기서 벗어나기 힘들어 하신다. 그런 지점에서 하는 말”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15년을 배우로 살아온 현빈에게도 여전히 연기는 어렵고 힘든 일로 다가온다고 한다. 그는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표현’이라고 말했다. 현빈은 “머릿속에 있어도 표현이 안될 때가 있고, 표현을 해도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떨 때는 정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푸는 방식이 다르더라도 정답이 있다면 쫓아가면 되는데, 연기는 누가 어떤 나이대에 표현하느냐에 따라 모든 게 다 바뀌는 직업이라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어려운 연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액션 연기를 이야기하며 언급한 ‘성취감’을 다시 꺼냈다. 처음 했던 고민과 걱정들을 하나씩 해결할 때의 성취감이 연기를 계속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번 영화를 예로 든 그는 “<창궐>에서 검술이나 승마를 하면서 하나씩 풀어가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는 재미가 있었다”며 “그런 것들을 두려워하면서도 성취한다는 생각을 하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한다. 아직 연기에 대한 어려움이 있지만, 흥미를 잃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인터뷰 말미 김성훈 감독과의 세 번째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다시 김 감독의 제의가 들어온다면 응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안 할 거다”라며 단번에 답을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설마 그런 이야길 하시겠냐”며 웃던 현빈은 “지금 바로는 아닌 것 같다. 감독님도 안 하실 것이다. 나중에는 또 할 지도 모른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창궐>은 야귀떼가 온 세상을 집어삼킨 혼란한 조선에서 돌아온 왕자 ‘이청’과 야귀떼를 소탕하는 최고의 무관 ‘박 종사관’ 일행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악 ‘김자준’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현빈, 장동건, 조우진, 정만식, 이선빈, 김의성 등 최고의 라인업으로 영화를 장식했다. 오는 10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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