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에어로너츠' 전인미답의 하늘에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열기구 모험 스토리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6-05 15:43:41
  • -
  • +
  • 인쇄
▲사진: 더쿱

 

영화 <에어로너츠>는 아무도 도달하지 못했던 전인미답의 하늘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온몸을 던진 사람들에 관한 전설과도 같은 휴먼 드라마다.

이 영화는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예측불허의 하늘을 이해하고 날씨 예측을 가능한 일로 만들고 싶은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에디 레드메인 분)와 현존하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높은 하늘에 도달하고 싶은 열기구 조종사 ‘어밀리아 렌’(펠리시티 존스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에어로너츠>는 일기예보를 있게 한 19세기 천문학자이자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제임스 글레이셔는 실제로 인류 역사상 최초로 1만m 상공을 돌파한 인물로 목숨 건 열기구 비행으로 고도 11,277m(추정치)의 성층권에 돌입,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기상관측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영국에서 첫 일기도를 간행하는 등 최초의 업적들을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내용의 70%가 제임스와 어멜리아가 열기구를 타고 있는 장면으로 채워진 만큼 열기구 안팎의 모습을 감상하고, 열기구에서 벌어지는 변화무쌍한 에피소드가 이 영화의 가장 주된 관람 포인트다. 

 

▲사진: 더쿱


열기구 비행은 기계화된 비행기나 우주선을 통해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체감과 낭만을 지니고 있다. 바로 인간이 직접 맨몸으로 창공의 대기와 맞닿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영화는 열기구 비행에서 느낄 수 있는 체감과 낭만을 관객들에게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제임스 글레이셔의 비행이 실제로 이르렀던 고도에서 헬기를 통해 하늘을 유유히 비행하는 열기구의 모습을 담아냈다.

촬영팀은 실재하지만 미지의 세상처럼 환상적인 공간인 하늘을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구름에 빛이 반사되는 각도까지 섬세하게 계산해가며 하늘 위를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임스와 어밀리아가 고도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마다 찾아오는 환희, 또는 위기의 순간은 예측할 수 없는 하늘의 기상변화에 근거한 것으로 한편으로는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모험의 특징들이 어우러져 있다. 

 

▲사진: 더쿱

 

이 영화의 백미는 극중 어밀리아가 열기구를 하강시키기 위해 얼어붙은 열기구 꼭대기로 올라가 사투를 벌이는 장면으로, 마치 블록버스터 어드벤쳐 영화를 보든 듯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장면 역시 세트가 아닌 하늘에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장면들 모두 열기구라는 매개체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제임스와 어멜리아는 가장 높은, 별과 달이 가장 가까운 하늘에 도달하고자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그와 같은 높은 하늘에 올라가려 하는 이유는 달랐다.

각자 다른 이유를 품고 있었지만 공동의 목적지인 그 하늘에 닿았을 때 제임스는 자신이 꿈꿨던 날씨를 예측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렇게 세상을 바꿨다.


어멜리아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하늘에 닿았다는 사실그 자체로 세상을 바꾼 사람이 됐다.

 

▲사진: 더쿱
 

 

두 시간 남짓 이들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이들이 각자가 꿈꿔온 변혁을 실현 시키기 위해 어떤 치열한 삶의 과정을 겪어내는 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장르를 어드벤쳐 영화로 분류하기 보다는 휴먼 드라마라고 분류하는 것이 어울려 보인다.

 

이 영화의 주연 에디 레드메인과 펠리시티 존스는 루게릭병을 앓게 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그의 아내였던 제인 와일드 호킹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려내 큰 감동을 안겼던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두 번째 호흡인 만큼 순간순간 번뜩이는 연기의 합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영화의 완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월 11일 개봉.

 

▲사진: 더쿱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핫이슈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