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유상철, 축구팬들에게 안긴 최고의 추억 두 장면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11-20 15: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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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월드컵 폴란드전에서 골을 터트린 유상철 감독

(사진= 연합뉴스)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축구계는 물론 각계각층에서 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유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에 있어 축구팬들에게 많은 추억거리를 안긴 스타 플레이어다. 

 

특히 그는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두 장면을 추억으로 선사했다. 

 

첫 번째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였다. 

 

당시 차범든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그 유명한 '도쿄대첩'을 비롯해 수 많은 명승부를 축구팬들에게 선사하며 여유 있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 사상 첫 월드컵 승리와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을 성공시킨 직후 곧바로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면서 꼬이기 시작해 1-3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2차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에 0-5라는 참패를 당했고, 차범근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를 맞았다. 

 

차범근 감독이 벤치를 비운 채 맞은 벨기에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초반 벨기에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리고 벨기에에 0-1로 끌려가던 후반전 벨기에 진영 왼쪽 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하석주가 프리킥한 공을 유상철이 슬라이딩 하며 오른발을 가져다 댔고, 유상철의 발에 맞은 공은 벨기에의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유상철의 천금의 동점골 이후 한국은 사기가 떨어진 벨기에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여러 차례 역전골의 기회를 잡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하지만 유상철의 동점골에 힘입어 한국은 프랑스월드컵에서 첫 승점을 따낼 수 있었고, 이날 한국 대표팀이 보여준 투혼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는 정신적 토대가 됐다. 

 

그리고 유상철은 4년 뒤 조국에서 열린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 축구 역사에 월드컵 첫 승이라는 큰 기쁨을 안겼다. 

 

유상철은 폴란드와의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전반전에 터진 황선홍의 선제골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폴란드가 자랑하던 당시 리버풀의 주전 골키퍼 두덱도 어쩔 수 없는 완벽한 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상철의 쐐기골에 힘입어 한국은 폴란드에 2-0 승리를 거두면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이후 6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승점 3점짜리 경기를 만들어냈고, 이후 조별 예선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한국은 승승장구하면서 4강 신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많은 축구팬들이 유상철 감독이 현역 시절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지어보였던 감격적인 표정과 그의 골로 인해 가슴에 품게 된 추억을 잊지 않고 있다. 

 

축구팬들은 병마를 이겨낸 유상철 감독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고싶어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것임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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