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정, “딸에게도 영화처럼 친구 같은 엄마”

마수연 / 기사작성 : 2019-01-09 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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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주연 유호정 인터뷰 - PART 1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호정은 어떤 역할을 맡든 사람 냄새 나는, 그래서 보는 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든다. 여러 매력을 선보이며 작품을 소화하던 그가 약 3년의 공백기를 깨고 모처럼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의 배우 유호정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 ‘홍장미’가 우연한 사고로 과거의 남자 ‘명환’을 만나면서 그녀의 과거가 강제 소환되는 가족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유호정은 잘 나가던 아이돌이 될 뻔 했던 과거의 소유자인 현아 엄마 ‘홍장미’를 맡아 열연했다. 유호정은 이번 작품으로 영화 ‘써니(2011)’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랜만의 영화인 만큼 인터뷰도 오랜만이라며 웃던 그는 영화에 대해 묻자 “당연히 좋다고 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차분히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꺾이지 않았다. 유호정은 “따뜻하고,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영화라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내 영화라서 그런 게 아니라, 요즘처럼 힘들다고 하는 시기에 ‘엄마’라는 단어로도 위로가 될 수 있으니까, 위로가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유호정이 8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영화를 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시나리오를 받은 초반에는 전작 ‘써니’와의 유사성 때문에 고민도 했으나, 결국 유호정은 영화를 선택하고 ‘홍장미’를 완벽히 표현했다.


“내가 하면 ‘써니’를 떠올리게 할 거 같아 걱정했다”던 그는 “그럼에도 하겠다고 한 이유는 ‘온전히 엄마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거의 없어서’였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고르고, 연기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중년의 ‘홍장미’는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엄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연수가 연기한 20대 초중반의 장미와는 같으면서도 다른 모습을 그렸다.


유호정은 “두 작품 같은 괴리감이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다”며 “영화를 보니까 과거의 ‘장미’가 내가 보던 하이틴 로맨스처럼 설렘과 희망적이고 밝은 메시지를 주더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어 “힘들거나 지치고, 피곤한 ‘장미’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영화를 볼 때 흐뭇하거나 미소 짓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채수빈이 연기한 ‘현아’와 맞춘 모녀의 감정이 예쁘게 그려진 것 같다”고 답했다.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후배 하연수가 연기한 20대의 ‘장미’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전작 ‘써니’에서도 심은경이 연기한 10대 ‘나미’를 이어 받은 경험이 있던 유호정이기에 이번 작업이 낯설지 않으면서도 걱정되었다고 한다.


“외형적으로 얼마나 닮아야 하나 걱정했다”며 운을 뗀 그는 “하연수가 꿈과 열정을 가진 ‘장미’의 젊은 시절을 정말 예쁘게 만들어줬다. ‘써니’ 때도 그렇고,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한다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극 중 가수지망생인 ‘장미’를 연기하며 노래를 완벽히 소화한 하연수를 칭찬하며 “나중에 내가 노래하는 장면이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미’의 딸 ‘현아’를 연기하며 모녀로 호흡을 맞춘 채수빈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유호정은 영화 홍보 현장에서 채수빈을 예뻐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으며 현실 모녀 같은 케미를 자랑했다.


“(채수빈을) 예뻐하는 게 보이지 않았나”라며 웃던 그는 “아무래도 나이차가 많이 나서 어려운 선배라,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촬영 전에 자주 만나 연습도 했다”고 채수빈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원래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채수빈이 그런 아이라 예뻐 보였다”며 “딸 하나 얻은 거 같고 기분이 좋더라. 우리 딸이 저렇게 컸으면 좋겠다고 볼 때마다 이야기했다”고 후배를 향한 사랑을 보였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실제 유호정 역시 딸에게 친구와 같은 엄마라고 한다. 유호정은 1995년 이재룡과 결혼하여 슬하에 아들 한 명과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직접 딸에게 물어봤다고 하던 그는 “딸이 친구 같은 엄마라고 하더라”며 “그러면 엄마에게 비밀이 없냐고 물으니 비밀도 없고, 엄마하고 노는 게 가장 좋다고 했다”고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제 15세가 된 딸은 이번 영화를 보고 굉장히 속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엄마인 유호정이 너무 고생하는 것처럼 보였다는 게 그 이유다.


유호정은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보지는 못하고, 극 중에서 내가 고생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슬펐다고 한다”며 “보면서 ‘현아’ 같은 마음은 안 들었냐고 묻자 “엄마, 나 아직 열다섯 살이야. 다 크고 나서 생각할게”라고 말하더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인터뷰-PART 2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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