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달라진 재미, 변함 없는 메시지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09-10 14: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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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 시리즈, 그 세 번째 이야기 <타짜-원 아이드 잭>이 11일 개봉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공시생인 일출(박정민)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에게 속아 포커의 쓴 맛을 제대로 배운다. 

 

그 즈음 돈도 잃고 자존심까지 무너진 채 벼랑 끝에 몰린 도일출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나타나고 거액이 걸린 거대한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모으는데 일출을 비롯해 '셔플의 제왕' 까치(이광수), 사람의 눈과 귀를 홀리는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영미(임지연), 숨은 고수 권원장(권해효) 등이 ‘원 아이드 잭’ 팀으로 뭉쳐 일생일대의 한 판에 뛰어든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물과 에피소드별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전개나 영화의 요소요소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카메오들의 등장과 같은 <타짜> 특유의 재미는 변함 없이 이번 시리즈에서도 빛을 발한다. 

 

하지만 이전의 두 편의 이야기와 비교할 때 재미를 주는 요소에서 여러 변화가 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

 

우선 <타짜>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까지는 화투가 소재였지만 이번에는 카드가 소재다. 소재가 화투에서 카드로 바뀐 만큼 <타짜: 원 아이드 잭>은 52장의 카드로 승부를 가르는 포커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냈다. 

 

최후의 승리를 위해 일보 전진과 일보 후퇴를 적절히 구사하고 상대의 패를 예측하면서 내 패를 운영하는 포커 플레이는 이전의 시리즈와는 차별화 된 재미를 선사한다. 


이전의 시리즈에서는 주인공이 '고니', '대길' 한 명이었다면 이번 <타짜: 원 아이드 잭>에는 일출이라는 중심인물이 있기는 해도 '원 아이드 잭'이라는 팀이 '집단 주연 체제'를 이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인생을 바꿀 거대한 판을 설계한 타짜 애꾸를 중심으로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 그리고 애꾸가 전국에서 불러모은 타짜 까치, 영미, 권원장까지 5명의 ‘원 아이드 잭’ 팀을 구성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

 

포커판의 실력자답게 능숙한 플레이를 해야 했던 일출 역의 박정민은 캐스팅과 동시에 카드를 손에 익히기까지 7개월가량 연습에 매진했다. 또한 포커 대회 방송과 각종 카드 소재의 작품들을 섭렵하며 플레이어들의 작은 제스처, 분위기까지 몸에 체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늘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타짜로 극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캐릭터 애꾸 역의 류승범은 등장과 동시에 스크린을 장악하는 아우라를 발산한다. 

 

포커판을 뒤흔드는 여인 마돈나 역을 맡은 배우 최유화는 영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복잡다단한 내면을 지닌 신비로운 '팜므 파탈' 캐릭터로 다가선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

 

원하는 패를 능수능란하게 배치할 수 있는 셔플 기술의 일인자 까치 역을 맡은 이광수는 카드를 유연하게 다루기 위해 촬영 전후로 카드를 손에서 놓는 노력은 물론 특유의 코믹한 연기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배우 임지연은 대범한 손기술과 사람들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를 앞세워 ‘원 아이드 잭’ 팀의 작전을 이끄는 영미 역을 맡아 전작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다. 

 

재야의 숨은 고수 권원장 역의 권해효는 의심의 여지 없는 안정감 있는 연기력을 이번 영화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싸이더스

 

이들 '원아이드 잭' 팀이 펼치는 현란한 팀 플레이는 <타짜>의 첫 시리즈를 연출했던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서 관객들이 경험했던 재미가 녹아 있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타짜: 원 아이드 잭>은 도박을 소재로 하는 <타짜> 시리즈 특유의 재미가 살아 있으면서도 이전의 시리즈와는 구분되는 요소들로 인한 색다른 재미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여러 면에서 이전의 시리즈와는 다른 풍경의 <타짜> 이야기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전작과 달라지지 않았다. 

 

도박판에서 꾸는 인생 역전의 꿈은 한낱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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