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야심만만' 이슬기 "목표는 첫 우승+상금 '톱10'...할 수 있다고 믿어요"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1-01-25 14: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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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사진: KLPGA)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무난하게 치러낸 이슬기(SK네트웍스, 등록명: 이슬기2)가 투어 2년차를 맞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슬기는 2019년 9월 3부 투어인 KLPGA 2019 석정힐CC · 코리아드라이브 점프투어 15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1월 열린 2020시즌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1위에 올랐다.

시드순위전을 치른 이후 한 달 만인 2019년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20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통해 정규 투어 무대에 데뷔, 21위로 대회를 마감한 이슬기는 이후 꾸준히 투어 일정을 소화하면서 경험을 쌓아갔고, 지난해 7월에는 ‘맥콜-용평 리조트 오픈’에서 당당히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4위로 대회를 마감, 생애 첫 정규 투어 톱10을 기록했다.

이후 하반기 들어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던 이슬기는 10월에 열린 ‘휴앤케어 여자오픈’에서 9위에 오르며 루키 시즌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결국 이슬기는 루키 시즌이었던 2020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10 진입을 기록하며 신인상 포인트 10위, 상금 순위 54위로 마감하면서 2021시즌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이슬기의 KLPGA 공식 입회 시기가 2019년 11월임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정규 투어에 ‘연착륙’ 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KLPGA 무대에서 뛴 탓에 전년도 시드순위전을 통해 정규 투어 시드를 확보한 입장에서 이슬기가 각종 대회 출전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고 평가할 만했다.

하지만 이슬기에게 2020시즌은 못내 아쉬움이 남는 루키 시즌이었다.

“시드 순위로 (정규 투어에) 올라와서 대회 참가를 많이 못 했어요. 그래서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 참가를 못 해서 아쉬움이 무척 많았고요 신인왕 경쟁을 하려면 더 대회를 많이 나가서 포인트를 쌓았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어요.”

시드 순위의 한계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지만 출전한 대회에서도 아쉬움은 있었다. 특히 하반기 투어 기간 중 스윙 교정을 하면서 여러 대회에서 컷 탈락 했던 과정이 아쉬웠다. 

 

▲이슬기(사진: KLPGA)


“상반기 대회를 마치고 하반기 대회를 시작할 때 내년 시드가 풀시드로 유지될 것 같아서 스윙교정을 많이 했는데 그 이후로 컷 탈락을 많이 했어요, (새로운 스윙이) 몸에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스스로 너무 아마추어 같이 대회를 준비한 것 같았어요.”

자신만의 확실한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드라이버 비거리 감소를 감수하고 일관성 있는 간결하고 좋은 스윙을 만들기 위해 스윙을 교정하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즌 중 다소 급하게 진행한 스윙 교정은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슬기는 시즌 하반기 시드 확보에 대한 스트레스를 딛고 다가오는 2021시즌 정규 투어를 풀시드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게 되면서 투어 2년차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특히 경기에 집중하면 입상이라는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을 성적으로 확인한 부분은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저는 1부 투어에 오면 무조건 입상할 거라고 예상했어요. 항상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에 제가 경기에서 집중해서 3,4라운드를 할 때 보면 나중에 끝나고 나서 톱10, 톱5에 들어있더라고요. (그럴 때는) 그냥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KLPGA 프로 골퍼로서 생애 처음으로 정규 투어를 소화하면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많은 선배들과 경기를 치르며 쌓은 경험은 이슬기에게도 많은 것을 느끼게 했다.

그 중에서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의 플레이는 이슬기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경기를 하는 선수의 입장으로 봤을 때 정말 흔들림이 없더라고요. 자기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던지…물론 그렇게 외적으로 보이는 것을 수도 있는데 본인이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나 생각했어요.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시즌 개막 때까지 이슬기가 만들고 싶은 것은 긴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샷을 만들어 오는 일이다.

“긴장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샷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긴장을 했을 때 생각과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스윙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슬기는 다음 달 전북 군산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3월에는 올해 KLPGA 투어 대회 장소 중 아직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골프 코스를 돌며 연습 라운딩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기간 중 이슬기는 실전에서 흔들림 없는 자신만의 스타일의 샷을 구사하기 위한 역량을 완성시키는 데 집중하게 된다. 

 

▲이슬기(사진: KLPGA)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았지만 한편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했던 루키 시즌을 뒤로 하고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는 이슬기의 목표는 자못 야심만만 했다.

“일단 우승을 한 번 하고 상금 순위 10위 안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어요. 할 수 있다고 믿어요. (지난 시즌에) 챔피언 조에도 가보고 우승 경쟁도 적지 않게 해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해요. 드라이버 비거리도 톱5나 톱10 안에는 들어서 끝나고 싶어요”

이슬기의 거침 없는 출사표에 믿음이 가는 이유는 역시 그가 지난 시즌 실력으로 보여준 잠재력과 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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