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설움 딛고 2년 만에 NFL 복귀 성공...한국인 키커 구영회는 누구?

김찬영 기자 / 기사작성 : 2019-11-12 14: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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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회((사진: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방출 설움을 딛고 2년 만에 치른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복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NFL 유일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애틀란타 팰컨스)에 대한 국내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구영회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NFL 10주 차 원정 경기에서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남부지구 1위팀인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상대로 4쿼터에 자신의 NFL 커리어 최고인 48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키는 등 이날 시도한 4차례 필드골을 모두 성공시키고 엑스트라 포인트 2개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환상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애틀랜타는 새 키커 구영회의 맹활약에 힘입어 적지에서 6연승 가도를 달리던 우승후보 뉴올리언스(7승2패)를 26-9로 완파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최근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2승(7패)째를 올렸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구영회는 2017년 조지아 서던 대학을 졸업한 뒤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UDFA)로 그해 5월 NFL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구단에 입단했다.

 

구영회는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사상 첫 NFL 선수가 탄생된 순간이었다. 과거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하인스 워드의 경우 한국계 혼혈로 국적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구영회는 차저스에서 첫 시즌 4경기에 나와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친 뒤 2017년 10월 방출당했다.

 

방출의 설움을 겪었지만 구영회는 올해 2월 출범한 미국 신생 풋볼리그인 AAF(Alliance of American Football)에서 NFL을 향한 꿈을 이어갔다. 

 

구영회는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개막전에서 38야드 필드골로 AAF 역사상 첫 득점을 기록하는 등 14차례 필드골 기회에서 단 한 번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그런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구영회에게 NFL의 스카우터들은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AAF에서의 활약을 통해 기량을 입증한 구영회는 수많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끝에 애틀란타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애틀란타는 올 시즌 필드골 성공률이 64.3%에 그친 18년 경력의 베테랑 키커 맷 브라이언트를 방출한 뒤 구영회와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서는 NFL 실패 경험이 있는 구영회를 영입한 데 대해 의구심 어린 시선을 보냈으나 구영회는 복귀전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다. 

 

이날 활약에 앞서 구영회는 애틀란타 지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NFL 복귀 과정에 대해 "나는 신념을 잃지 않고, 기량을 연마했다"며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려고 했다.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방출은 키커로서 겪을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었다"며 "나는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일어섰다"고 말했다.

구영회는 또한 "2년 전의 경험 덕분에 NFL에서 뛴다는 것이 어떤 건지 알게 됐고,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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