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공식 언급 '사실상 연기 수용'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3-23 13: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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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사진: 연합뉴스TV)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예정대로'의 입장을 고수해왔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대회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제사회의 올림픽 연기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언급이다. 

 

아베 총리는 23일 참의원(參議院·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도쿄올림픽 연기 논의를 포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 방침에 대해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는 방침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이날 긴급 집행위원회를 진행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IOC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적인 보건 상황과 올림픽에 대한 영향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다만 "IOC 집행위원회는 도쿄 올림픽을 취소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라고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아베 총리는 "만약 그것(완전한 형태의 올림픽 개최)이 곤란한 경우에 선수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쿄올림픽 개최 관련) 판단은 IOC가 내리지만, 중지(취소)는 선택지 중에 없다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언급한 '완전한 형태'에 대해서는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관객도 함께 감동을 맛보게 한다는 방침 아래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다는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가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이미 사전에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대한 많은 고려가 있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대외적으로는 '예정대로, 완전한 형태로'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국제사회에서 봇물터지듯 터져나오는 대회 연구기 요구를 수용, 올림픽 연기를 위한 준비를 해온 것이란 추측을 낳을 수 있는 수준의 발언이었다. 


IOC에 이어 아베 총리까지 도쿄올림픽의 연기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IOC의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은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IOC는 이 문제를 4주 안에는 반드시 매듭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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