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경북체육회, '팀킴' 괴롭혔던 컬링 파동 핵심인물에 다시 '팀킴' 맡겼다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09 13: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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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비디오버그 캡쳐

 

고(故) 최숙현 사망 사건으로 국내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악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경북체육회 '팀킴'을 괴롭혔던 핵심 인물이 징계 이후 다시 '팀킴'을 촐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문제의 인물을 팀킴 총괄 업무에 다시 배치하는 황당한 일을 벌인 주체는 다름 아닌 경북체육회다. 

 

지난 2018년 11월 팀킴의 스킵인 김은정을 비롯한 팀킴 선수들은 그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김민정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팀킴 선수들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 이후 14개 혐의에 대해 62명을 감사 처분을 요청했다. 

 

8일 SBS에 따르면 감사 처분 대상자 가운데 경북체육회의 핵심 관계자인 A씨는 김경두 일가의 특혜 채용과 이들의 연봉에 대한 과다 책정, 그리고 이들의 업무상 횡령과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묵인했다는 사실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그런데 경북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A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지 무려 8개월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징계를 미뤘고, 그 기간동안 A씨는 계속 팀킴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면서 국제대회에 초청된 팀킴의 출전을 반대하는 등 팀킴의 활동을 방해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A씨가 받은 징계는 '달랑' 정직 2개월이었고, 징계 기간이 끝나자 A씨는 다시 팀킴 총괄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팀킴 선수들의 가족들은 A씨를 팀킴 총괄 업무에서 배제헤 줄 것을 경북체육회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진: SBS 비디오버그 캡쳐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A씨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에 대해 '중징계 중에서도 가벼운 징계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정직이라는 징계 자체가 징계 기준에 중징계"라고 강변했다. 

 

특히 A씨는 현재 자신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가 부당하다며 징계무효소송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비리 사건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과 제식구 감싸기 등 부적절한 온정주의적 행태가 반복되는 국내 스포츠계의 행태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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