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허윤경-김다나-김지희 복귀...풍성해진 2019시즌

최지현 기자 / 기사작성 : 2019-03-13 13: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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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특급 루키의 등장과 기존 강자들의 활약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저런 이유로 투어를 잠시 떠났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를 선언, 더욱 더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 허윤경(사진: KLPGA)


출산으로 지난해 투어 생활을 잠시 멈췄던 허윤경은 KLPGA 정규투어 우승을 목표로 돌아왔다.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허윤경은 2013년에 첫 승을 거둔 뒤, 이듬해 시즌 2승을 거두며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허윤경은 “아이를 자주 못 보겠지만 투어 생활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과 책임감이 커졌다. 이미 결정했으니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시드가 있는 한은 계속 골프 선수를 하겠다는 허윤경은 “운동선수는 무조건 우승이 목표"라며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허윤경이 엄마 골퍼로 KLPGA투어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응원’ 덕분이다. 육아를 하면서도 골프가 항상 마음 한켠에 있었던 허윤경은 고민 끝에 가족들에게 말을 꺼냈고,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지는 못했지만 체력 단련 위주의 효율적인 훈련을 했고, 올겨울이 따뜻했던 덕에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를 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허윤경은 “체력은 전보다 떨어졌지만 공이 잘 맞아서 놀랐다. 스윙 궤도도 좋고 방향성도 좋다. 스윙 스피드만 조금 더 늘리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김다나(사진: KLPGA)


뉴질랜드에서 국가대표를 하며 아마추어 때부터 기대를 모은 김다나도 필드로 복귀했다.

 

김다나는 2013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투어 데뷔 4년 만에 감동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이후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2016년은 시드순위전을 통해 가까스로 정규투어에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2017년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91위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하며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겨야만 했다.

드림투어에서 꾸준히 톱텐에 들며 때를 기다린 김다나는 12차전에서 보란 듯이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2018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16위로 정규투어에 복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다나는 어렵게 정규투어에 복귀한 만큼 동계훈련에 힘을 쏟았다. 김다나는 “한국이 날씨가 쌀쌀한 편이기 때문에 동남아시아처럼 더운 곳보다 일본 나가사키가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원래 장점이 기복 없이 치는 것인데 점차 내 스타일을 잃어 가는 것 같아서 자신감을 가지고 일정하게 치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어 “2013년에 우승한 이후로 조금씩 드라이버 비거리가 줄어서 15야드 정도 적게 나갔다. 동계훈련을 통해서 지금은 그때의 거리를 되찾은 것 같다.”며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예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여유’를 가장 먼저 꼽았다. “정규투어에서 우승을 한 이후에도 욕심 때문에 자꾸 스윙에 변화를 주고 뭔가를 계속 바꾸려고 했다. 조금만 성적이 안 나도 조바심을 느껴서 지치곤 했는데 지금은 나 자신을 믿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김다나의 이번 시즌 목표는 ‘꾸준한 플레이’지만 우승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다나는 “훈련의 성과도 분명히 있고 감도 되찾아서 느낌이 좋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남은 시간 잘 준비하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김지희(사진: KLPGA)


2012년 신인왕인 김지희는 우승은 없지만 2015년까지 상금순위 30위권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유망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급격히 성적이 떨어졌고 시드순위전에서도 부진하며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드림투어에서도 아쉽게 우승은 없었지만, 대신 정규투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직 프로 데뷔 후 우승이 한 차례도 없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미국 팜스프링에서 강도 높은 동계훈련을 강행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1시간씩 했던 체력훈련을 매일 2시간씩 빼놓지 않고 하면서 체력을 키웠고, 파온율을 높이기 위해 아이언 샷 연습에 매진하면서 효과도 봤다.

어릴 때부터 골프에만 매달려 오다 보니 내가 뭘 원하는 건지,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건지 생각이 많아졌고 이 때문에 침체기가 왔던 것 같다.”고 했다.

김지희는 성적하락에 대해 “골프에 흥미를 잃었다”고 답했다. 그런 그가 다시 골프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은 의외로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1년’ 덕분이었다. 김지희는 “드림투어를 처음 경험했는데 정말 즐거웠다. 처음에는 정규투어에서 왔으니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막상 경기를 해보니 드림투어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히 뛰어났다.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느껴서 부담을 버리고 그냥 편하게 경기에 임해서 1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희는 “한때는 정규투어 상금순위 20위권을 기록했던 자신에 만족하지 못하고 화가 났지만, 지금은 초조해하지 않고 꾸준한 경기를 하는 내 장점을 더 사랑하겠다.”며 “우승하는 상상을 자주 한다. 아직 프로 데뷔 후 우승이 없어서 이번 시즌 우승을 한다면 정말 펑펑 울 것 같다. 그 순간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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