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의 '기생충' 세계 영화사 새로 썼다...오스카 작품상-감독상 등 4관왕

서지영 기자 / 기사작성 : 2020-02-10 13: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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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각본상과 국제영화상에 이어 감독상과 최고 영예인 작품상까지 거머쥐면서 4관왕에 올라 오스카 92년 역사는 물론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쓰는 위업을 이뤘다. 

 

<기생충>은 영화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된 데 이어 잠시 후 발표된 작품상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 

 

외국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아카데미 시상식 9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대 사건이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앞서 각본상과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이로써 올해 오스카 4관왕에 등극했다. 

 

지난 5월 제72회 칸 국제 영화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이후 전 세계 영화제 및 미국 내 비평가 시상식을 휩쓸었고,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아시아 영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국 영화는 물론 아시아 영화가 오스카 감독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사상 최초이며,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서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 역시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이고, 영화 역사를 통틀어도 사상 두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 이어 외국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는 두 번째 연출자가 됐다. 

 

앞서 대만 국적의 이안 감독이 <라이프 오브 파이>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에서 두 차례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두 편의 영화 모두 할리우드 영화였다. 

 

순수 외국어 영화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는 최초의 아시아 감독이 된 봉 감독은 “좀 전에 국제영화상을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다 끝났다고 생각해 마음을 놓고 있었다”라며 “감사하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사진: EPA=연합뉴스)

 

 

이어 그는 “어렸을 적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었다."며 "이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었다. 학교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공부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도 정말 사랑한다, 아이 러브 유"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까 일단 정말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 든다.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이러한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배우 제인 폰다로부터 트로피를 받는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사진: 로이터=연합뉴스)

 

CJ그룹의 이미경 부회장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기생충'을 지원해준 기생 모든 분들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저희의 꿈을 만들기 위해서 항상 지원해줬다"며 "특히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영화를 보러 가주시는 분들이다. 저희의 모든 영화를 지원해줬다. 주저하지 않고 저희에게 의견을 바로 말해줬다. 그런 의견 덕분에 저희가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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