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앨리슨 펠릭스, 생애 9번째 세계육상선수권 출전하나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19-08-29 13: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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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육상의 '레전드' 앨리슨 펠릭스의 생애 9번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에 세계 육상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육상경기연맹(USATF)은 29일(한국시간) "펠릭스가 여자 1,600m 계주 후보 명단에 있다.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엔트리를 제출하는 9월 6일까지 고심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정평이 나있는 펠릭스는 2003년 파리 대회를 시작으로 2017년 런던 대회까지 8차례의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남녀 통틀어 최다 메달인 총 15개의 메달을 따낸 미국 육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11월 딸을 출산한 펠릭스는 올해 7월 미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에 출전해 결승에서 51초94로 6위에 그쳤지만 앞선 준결승에서 51초45를 기록, 도하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51초80)을 통과했다.


하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각국의 개인 종목 출전 선수 인원을 3명으로 제한하고, 전 대회(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우승자 혹은 종목별 포인트 랭킹 1위 선수의 소속 국가 1명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 대회 여자 400m 우승자 필리스 프랜시스를 보유한 미국은 도하 세계선수권 여자 400m에 최대 4명의 선수를 보낼 수 있지만 펠릭스의 개인 종목 출전은 좌절된 상태다. 

그러나 USATF가 미국선수권대회 여자 400m 결선 진출자 중 6명을 1,600m 계주 멤버(예비 출전 선수 2명 포함)로 택한다는 계획을 세움에 따라 펠릭스는 여자 1,600m 계주 후보 자격을 얻은 상황이다. 

펠릭스는 당초 출산 이후 약 8개월의 공백때문에 세계선수권 출전에 부담을 느꼈지만 최근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1,600m 계주 출전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펠릭스의 에이전트이자 오빠인 웨스 펠릭스는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팀에 펠릭스가 필요하면, 펠릭스는 세계선수권 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펠릭스가 내달 4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미국·유럽 친선경기대회 여자 400m에 출전 결과에 따라 도하 세계선수권 계주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펠릭스의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는 IAAF에게도 큰 관심사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은퇴 후 내세울 만한 스타가 없어 고심하고 있는 IAAF는 최근 남자 경기보다는 여자 경기에서 스타 찾기에 대한 희망을 걸고 있는 듯한 모양새다. 

 

2시즌 연속 400m 무패 행진을 벌이는 쇼네 밀러-위보(바하마), 400m 허들의 라이징 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과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 달릴라 무함마드(이상 미국), 단거리 천재 살와 나세르(바레인) 등이 그 후보군이다. 

 

실제로 최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주최측은 트랙 종목 마지막 경기로 전통적인 인기 종목인 남자 100m를 제쳐두고 밀러-위보, 디나 어셔-스미스(영국),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다프너 쉬퍼스(네덜란드) 등이 출전한 여자 200m 경기를 배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또 한 명의 여성 육상 스타 펠릭스까지 도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게 된다면 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과연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아기가 지켜보는 가운데 트랙을 질주하는 펠릭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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