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라 "테니스를 잘 해야만 예쁜 옷 입나요? 우리 좀 더 과감해져도 돼요"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10-06 13: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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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미라 인스타그램 캡쳐

 

전미라 "테니스를 잘해야만 예쁜옷 입나요? 우리 좀 더 과감해져도 돼요"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나를 멋지게 만들어 줄 예쁜 옷 자신있게 입자구요. 테니스 잘해야지만 예쁜 옷 짧은 옷 입는거 아니랍니다."

 

전 테니스 국가대표로서 음악인 윤종신의 아내로도 잘 알려진 전미라 씨(전미라 테니스아카데미 원장)가 테니스 패션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 

 

전미라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자신의 10~20대 선수시절 경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우리나라에 원피스가 처음 들어왔을 당시 스폰서였던 회사(나이키)의 옷을 입는게 제겐 당연한 거였고 새로운걸 내가 먼저 시도 한다는 거에 저는 방어적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열린 마음으로 설레했고 예쁘게 입어서 코트에 선 내가 자신감이 생기고 더 당당해 지면 결국 내 플레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꺼라고 생각 했기에 주는 옷에서 제 나름의 스타일링을 해서 입었던 것 같아요."라고 그 시절 경기복에 대해 지니고 있던 생각을 술회했다. 

 

전미라 씨는 이어 "그런데 그땐 다들 왜 그렇게 보수적이었는지...한국에서는 원피스의 보급이 거의 없었던 시절이라 원피스를 입었던 저를 보시고는 몇몇 사람들이 저에대한 이야기를 쉽게 하고 다녀서 어린 마음에 한동안 속상했던 적이 있었어요. 운동선수는 내 맘대로 옷도 못 입고 멋부리는것도 너무 많은 말들 때문에 참 쉽지 않은 시절이었어요."라고 언급, 당시 국내 분위기에서는 다소 파격적일 수 있던 경기복을 착용하며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그는 "지금 지도자가 된 저는 그때 왜 선생님이나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우려해서 그랬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이해 안되는 부분이 더 많은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전미라 씨는 이어 "저는 이제 막 테니스를 시작한 테린이(테니스 초보자를 일컫는 신조어) 여러분께도 말씀 드리고 싶어요."라며 "우린 언제까지 남의 눈만 신경쓰며 살아요? 내가 입고 싶은데 누가 뭐라해요? 그냥 자신감 자체로 아름다운거에요"라며 "우리가 라켓을 들 용기를 가졌듯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나를 멋지게 만들어줄 예쁜옷 자신있게 입자구요. 테니스 잘해야지만 예쁜옷 짧은옷 입는거 아니랍니다. 아셨죠?"라며 조언했다.

 

▲사진: 전미라 인스타그램 캡쳐

 

이어 그는 "우리 좀 더 과감해져도 돼요 "안 입어본 컬러, 안 입어본 스타일 다 도전해 봐야지

지금 못하면 앞으로도 못해요"라고 자기 자신에 대한 연출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전통과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포츠인 테니스는 전통적으로 흰색 경기복을 오랜 기간 고집해 왔으나 1990년대 이후부터 서서히 원색의 경기복이 등장하기 시작해서 최근에는 색상은 물론 디자인까지 파격적인 경기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윔블던 정도의 대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다유로은 경기복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전미라 씨의 이번 언급은 테니스 지도자로서 테니스를 즐기는 동호인들은 물론 후배 선수들도 실력에 대한 강박관념 내지 엄숙주의에서 벗어나 좀 더 과감하고 자유로운 패션으로 즐겁게 테니스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야기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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