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클래식 초대 챔프' 홍진주 "우승 당시 기억 생생...3R 완주 최대 목표"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9-23 13: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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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2020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천만 원)’을 통해 5주 만에 하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유일한 다승(2승)을 거두면서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현경과  롯데칸타나 오픈 우승자로 평균 타수 1위와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 직전 대회인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자 박민지 등 현재 상금순위 10위에 올라있는 선수 전원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이들이 펼칠 우승 경쟁에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팬텀클래식은 지난 2016년부터 2년간 개최된 이후 열리지 않다가 올해 3년 만에 부활한 대회로 역대 우승자인 홍진주(2016년), 이다연(2017년)의 활약상에도 팬들의 이목이 모아질 전망이다. 

 

특히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홍진주는 4년 전 우승 당시 3차 연장까지 가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는 점에서 당시 우승 장면이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홍진주는 2016년 11월 6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타수를 잃으며 부진한 경기를 펼치다 경기 막판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극적인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허윤경, 장수연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 일몰로 어두워진 코스를 조명으로 밝힌 가운데 치러진 3차 연장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 팬텀 클래식 우승 당시 홍진주(사진: KLPGA)

 

2006년 SK 엔크린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년 만의 우승이었고, 출산으로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은 이후 들어올린 첫 우승 트로피였다. 

 

특히 당시 우승으로 홍진주는 상금 랭킹을 53위에서 27위로 끌어올릴 수 있었고, 다음 시즌 시드 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스포츠W는 23일 대회가 열리는 영암으로 이동하는 홍진주와 전화통화로 3년 만에 부활한 팬텀 클래식에 출전하는 소회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들을 수 있었다. 

 

홍진주는 4년 전 우승 당시 상황에 대해 "그때 기억은 생생하다."고 말문을 연 뒤 "오버파를 치고 뒤에 쳐져 있어서 우승을 할 거라는 생각은 못하고 오버파 치고 있는 것만 만회하자는 생각이었지만 홀이 몇 개 안 남아서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마지막 3홀에서 버디를 두 개 하는 바람에 연장까지 나갔다. 그리고 연장에서 또 기분 좋게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홍진주는 우승을 확정 짓는 파 퍼트를 하기 전부터 눈가에 이슬이 맺혀 있었고,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에는 뜨거운 눈물을 그린 위에 아낌 없이 쏟아냈다. 

 

그는 당시 눈물의 의미에 대해 "10년만에 우승한 것도 기뻤고, 결혼도 하고 출산도 하고 이런 많은 변화된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내 스스로 감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전 팬텀 클래식 초대 챔피언 등극 이후 홍진주는 4년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규 투어가 아닌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며 정규 투어 복귀를 위해 노력했고, 올해는 다시 정규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자신에게 '초대 챔피언'이란 타이틀을 안긴 팬텀 클래식의 개최 소식은 홍진주에게 남다른 감회를 안겼다. 

 

▲홍진주(사진: KLPGA)

 

그는 "초대 챔피언으로서 잘 된 일이고 저 스스로도 이번에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은 모르겠지만 저 스스로는 초대 챔피언이니까 초대 챔피언으로서 더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갖는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이번 팬텀 클래식에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서는 지를 묻자 홍진주는 "항상 3라운드를 다 뛰는 것이 목표"라며 "코스가 바뀌어서 코스에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3라운드를 끝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렇게 말을 끝내려던 홍진주는 곧바로 "거기서 더 좋은 성적이 나면 좋겠죠."라며 마음 속 한켠에 감춰뒀던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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