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철인3종 선수 故 최숙현, 지도자·동료 폭행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7-01 12: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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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경주시청 소속의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선수로 활약했던 20대 초반의 청소년 대표 출신 선수 최숙현이 감독과 팀 동료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봅슬레이 국가대표 감독 출신의 미래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이용 의원에 따르면 경주시청 소속 트라이애슬론 선수 故 최숙현은 지난 26일 부산 숙소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했다. 

 

故 최숙현이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과 트라이애슬론 팬들은 훈련 중 이어진 가혹 행위가 선수를 벼랑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故 최숙현은 앞서 전 소속팀에서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경찰 조사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박석원 회장은 성명을 내고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스포츠 공정위심의에 따라 협회가 할 수 있는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용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故 최숙현이 언급한 '그사람들'을 언급하며 "그 사람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같은 직장운동부에 속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故 최숙현 선수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고인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에 폭행·폭언에 대해 신고를 하고 조사를 독촉했으나 하염없이 시간만 끌었고,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보내봤지만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었다.


특히 경북체육회는 고인 부친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경주시청은 고인의 부친이 제기한 민원에 '그냥 고소하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경주경찰서 역시 무성의하게 조사를 마치고는 사건을 검찰에 이첩시켰다는 것이 이 의원 측의 주장이다. 

이용 의원은 "그 누구 하나 나서서 바로잡지 않고 쉬쉬거리며, 온갖 방법을 동원한 회유 시도에 어린 최숙현 선수가 느꼈을 심리적 압박과 부담은 미루어 짐작해 보아도 엄청났을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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