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허스토리’ GV 현장

마수연 기자 / 기사작성 : 2018-10-07 11: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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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허스토리>는 적은 상영관 속에서도 관객들의 많은 환호 속에서 사랑을 받은 영화다. 이르게 상영관을 떠난 이후 수많은 관객들의 요청으로 지금까지도 단체 관람이 이어지며 그 의미를 계속해서 증명 받고 있다.


그 결과 지난 5일 열린 ‘제27회 부일영화제’에서 김희애가 여우주연상을, 김선영이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런 <허스토리>의 인기는 부산에서도 식지 않았다. 6일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 현장에는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

 

▲ (스포츠W)마수연 기자= 왼쪽부터 예수정, 문숙, 김희애, 민규동 감독

상영이 끝난 후 박수가 쏟아질 정도의 열기는 이후 진행된 GV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GV에는 문규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애, 문숙, 예수정이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 김희애는 “축제와는 잘 맞지 않는 영화 같은데 축제 속에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영화 개봉 전부터 ‘허스토리(Herstory)’라는 제목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기존의 역사를 가리키는 히스토리(History)를 뒤집어 볼 수 있는 단어에 여러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여전히 ‘허스토리’의 사전적 단어 뜻을 모르시는 분이 많다. 이 역시 역사라는 뜻”이라며 “남성 중심의 역사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밝혀지지 않은 여성 중심의 시선을 위안부 이야기에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제목의 의미를 전했다.


이번 영화로 여우주연상 수상 등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김희애는 “어떤 지인이 ‘이제 내려올 일밖에 없던 배우였는데 그 역할 정말 잘 했다’고 하더라”며“ ”내려갈 길을 붙잡아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기자로서 그동안 봐왔던 여성상이 아니라 통쾌했다”며 “사업가로 평범하게 살아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할머니들을 만나며 지금까지 그 일을 하고 계신다. 그 모습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대리 만족을 크게 느낀 역할이었다”고 ‘문정숙’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문정숙’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어려움도 전했다. 김희애는 “이번 영화를 하면서 너무 어려워서 망신만 당하고 강제 은퇴하는 게 아니었나 싶었다”며 “오히려 이런 행복한 순간이 올 줄은 생각 못했다. 위기를 넘어서니 영광이 오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허스토리>를 통해 약 40여 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문숙은 “이번 영화로 돌아왔을 때 신인과 다름없었다”며 “39년 동안 연기를 하지 않으며 나라는 캐릭터가 정해져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그런 기회를 주셔서 망가질 대로 망가져보자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영화에 임했던 마음을 보였다.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예수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젊은 여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예수정은 “이런 작품을 만나게 된 건 배우로서 행운”이라며 “소수 집단의 한 사람을 연기하면 이해하게 되는 시점이 있다. 그런 행운 속에서 작품을 만나 연기하게 됐다. 시나리오를 잘 따라가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열정적인 관객들의 질문 속에서 약 40여 분 동안의 GV가 성료되었다. GV 말미 예수정은 “실존했던 인물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작품이었다”고 영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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