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스포츠 불모지' 사우디서 내년 3월 유럽 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열린다

윤어진 기자 / 기사작성 : 2019-12-13 07: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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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여성 스포츠의 불모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으로 여자 골프 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화제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는 13일(한국시간) "2020년 3월 19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총상금 100만달러 규모의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에는 LET 소속 선수 108명이 출전하며 전 세계 55개 이상의 나라로 중계방송될 예정이다.

여성 인권이 제한적인 것으로 악명이 높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비전 2030'이라는 사회 개혁 정책을 추진하면서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성의 스포츠 경기장 입장과 운전이 지난해 허용됐고 올해 8월에는 여성이 외국으로 나갈 때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제도의 일부도 폐지됐다. 또 식당 등에서 남녀 출입구와 자리를 따로 두도록 하는 성별 분리 규정도 이달 초에 폐지됐다. 

이같은 변화는 고질적인 남녀 차별 제도와 인권 침해가 여성 인력의 발전을 저해하고 외국 투자에 방해 요인이 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1월에는 유러피언투어 남자 골프대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톱 랭커들을 초청하는가 하면 같은 달 이탈리아 프로축구 슈퍼컵을 열었고 모터스포츠, 승마 등의 대회도 잇달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지난주에는 프로복싱 헤비급 타이틀전을 열었고, 내년 1월에는 세계적인 남자 골퍼들이 참가하는 유러피언 투어와 스페인 축구 슈퍼컵을 개최한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스포츠 행사 개최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스포츠 이벤트로 인권 문제를 세탁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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