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다시 만난 '공작' GV 현장...윤종빈 감독, 좌편향 논란에 답하다

마수연 기자 / 기사작성 : 2018-10-07 11:14:22
  • -
  • +
  • 인쇄
▲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한국 영화 중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작품으로 단연 <공작>을 뽑을 수 있다. 


1990년대 실제 활동했던 첩보 요원 ‘흑금성’의 실화를 다룬 <공작>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정식 초청되어 ‘한국형 첩보 영화의 진수’라는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4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5일 열린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 공작은 이성민의 남우주연상, 주지훈의 남우조연상을 시작으로 각본상, 미술상, 최우수작품상까지 5관왕을 휩쓸며 올해 최고의 국내 영화임을 입증했다.


많은 성과를 거둔 <공작>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았다. 6일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 열린 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GV)에는 태풍 속에서도 많은 관객들이 찾아 자리를 채웠다.

 

▲ (스포츠W)마수연 기자= 윤종빈 감독(왼쪽)과 이성민

상영 종료 후 진행된 GV에는 윤종빈 감독과 리명운을 연기한 배우 이성민이 함께 했다. 


관객 질문에 앞서 영화 기획 과정에 대해 묻자 윤 감독은 “국정원과 관련된 취재를 하다가 ‘흑금성’이라는 스파이를 알게 되었고, 관련 자료를 찾던 중 팟캐스트에서 해당 연재를 하던 김당 기자님과 직접 연락하며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미생>의 ‘오 과장’으로 잘 알려진 이성민은 대개 보통의 사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하곤 했다. 그가 연기한 ‘리명운’은 기존 이성민의 필모그래피 속 역할과 다소 거리가 있었으나 완벽한 모습으로 이를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묻자 이성민은 “시나리오를 읽기 전부터 윤종빈 감독님과 작업하는 거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이후 시나리오를 보고 최종 답변을 드렸는데, 이미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할 생각이 있었다. 윤 감독님 작품이라 결정했다”고 윤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주지훈의 캐스팅 비화도 이어졌다. 주지훈은 이성민, 황정민을 비롯한 기라성 같은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캐릭터를 지키며 ‘정무택’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비교적 젊은 나이의 북한 군 간부라는 점에서 왜 주지훈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관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처음에는 조금 더 나이가 있는 배우를 생각했는데, PD님이 특정 배우를 이야기하자 싫다고 화를 내더라”며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아재’ 같아서 젊은 배우를 생각했다. 이 기라성 같은 배우들에게 에너지가 밀리지 않을 배우를 생각하자 주지훈 뿐이었다”고 전했다.


영화가 지나치게 좌편향이라는 평도 있다는 말에 윤 감독은 “일단 나 자신이 영화사 월광의 최대주주고, 나는 자본주의자”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GV 말미 이성민은 “영어도 많이 나와서 적응이 안 됐는데 국제영화제인 게 실감난다”며 “관객들 중에 흑금성 분장을 하고 북한군 장교 같은 옷을 입으셨더라.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생각했다. 영화제를 즐겁게 즐기셨으면 한다”고 관객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많이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