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에 손 벌리는 일본, 뒷짐지는 IOC?

임재훈 기자 / 기사작성 : 2020-04-03 10: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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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 연합뉴스TV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1년 연기가 결정된 가운데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도쿄도(都) 정부가 추가 부담할 대회 운영비 충당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고, IOC는 뒷짐을 지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2일 일본과 IOC가 추가 비용을 놓고 물 밑에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지난주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IOC에 추가 비용 분담을 요청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도 지난달 TV에 출연해 "IOC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같은 맥락의 발언을 했다. 


올림픽 연기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IOC도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가 되면서 경기장 재임대와 숙박 예약, 추가 인건비 등을 포함해 추가로 발생하는 대회 개최 비용은 약 3천억엔(약 3조4천500억원)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도쿄올림픽의 4대 축인 IOC, 도쿄올림픽조직위, 도쿄도 정부, 그리고 일본 정부 간의 추가 경비 분담 비율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IOC가 추가 비용 분담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요청에 IOC가 응답한 결과, 올림픽이 연기됐기에 IOC가 추가 비용을 책임질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에 대해서는 나름의 근거가 있다.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은 지난 달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간의 전화 통화에서 이뤄졌다. 당시 통화에서 아베 총리가 바흐 위원장에게 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고, 바흐 위원장도 이에 전면적으로 동의했다는 것이 언론에 전해진 내용이었다. 

'올림픽 연기' 이야기를 먼저 꺼낸 쪽이 일본 정부고 이를 받아들인 쪽이 IOC라는 것. 

 

따라서 추가 비용의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 몫이라는 판단이 IOC의 입장으로 보인다는 것이 IOC가 추가 비용 문제에 뒷짐을 질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인 셈이다. 

교도통신은 또 연기된 올림픽 일정이 확정됐지만, 메인프레스센터로 사용될 도쿄 빅 사이트, 레슬링 경기장인 도쿄국제포럼과 같은 경기장의 내년 대관 문제, 자원봉사자들의 내년 스케줄, 티켓 환불 정책 등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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